악시오스와 인터뷰서 “솔레이마니 제거로 공격 막을 수 있다”

미국-이란 갈등 세계 경제 악재(PG). / 사진=연합뉴스
미국-이란 갈등 세계 경제 악재(PG). / 사진=연합뉴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란과 협상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지난 10일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이란 측과 자리에 앉아 협상에 들어갈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최근 미국과 이란 충돌로 중동 지역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제기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 갈등으로 인해 중동지역이 위기를 겪고 있지만 양국이 실리를 추구하며 극단적 충돌을 피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솔레이마니가 프록시 동맹을 만나 미국인을 겨냥한 공격을 모의하기 위해, 바그다드뿐만 아니라 다마스쿠스와 베이루트로 올 것이라는 강력한 정보를 확보했다”며 “솔레이마니를 전쟁터에서 제거한다면, 미국을 겨냥한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란 군부의 실세였던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최근 제거되며 미국과 이란 갈등이 증폭됐지만, 역설적으로 협상 가능성도 커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제 이란인은 최대의 압박 정책이 끝나지 않을 것이고 그들이 미국과 군사적 대결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이란인들이 물러나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드론을 격추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을 공격하고 선박을 압류하는 방식으로 미국과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최대의 압박 정책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은 솔레이마니의 믿음이었다”고 지적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12일 저녁 더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덧붙여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란 내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공개적 지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이란 정권 압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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