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임박한 위협’은 이란의 4개 미국 대사관에 대한 공격 계획
美, 철강·알루미늄·구리 제조업체 등 추가 제재안 발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이란이 4곳의 미국 대사관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아울러 이란에 대해 추가적인 경제 제재도 단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동부시간)에 방영될 폭스뉴스 진행자 로라 잉그러햄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이란 군부 제거 작전을 야기한 '임박한 위협'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무엇이 목표가 됐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그건 바그다드에 있는 대사관이 됐을 것이라고 우리는 말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른 대사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계획돼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이 아마도 4개의 대사관이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8명의 이란 고위 관료와 함께 철강, 알루미늄, 구리 제조업체 등을 제재 대상으로 하는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재무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이 중동의 불안정을 촉발했다고 지목한 8명의 제재 대상은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모하마드 레자 이시티아니 이란군 부참모총장 등이다. 

재무부는 또 모두 17곳의 금속 생산업체와 광산 기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번 조치로 인해 중동의 최대 철강 생산업체인 모바라케 철강을 비롯해 13곳의 철강 회사가 제재를 받게 됐고, 일부 알루미늄, 구리 생산 업체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재무부는 이와 함께 중국과 세이셸 제도에 본사를 둔 3개 법인의 네트워크를 제재 대상에 올렸고, 이란이 생산한 금속의 매매와 이란 금속업체로의 부품 제공에 관여한 중국 선박에도 제재를 부과했다.

이날 므누신 장관은 "이번 조치로 우리는 이란 체제에 대한 수십억 달러의 지원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안보 조직의 내부 심장부를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성명에서 "경제 제재는 이란 정권이 그들의 행동을 바꿀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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