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협회, 10일 ‘2020 신년인사회’ 개최···참석자들 ‘협심 통한 위기극복’ 강조
정승일 산업부 차관,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등 참석

10일 열린 ‘2020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한국철강협회 회장 자격으로 신년사를 하는 모습. /사진=김도현 기자
10일 ‘2020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한국철강협회 회장 자격으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사진=김도현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올 철강업계의 경영환경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불투명할 것으로 예측했다. 위기가 반복·상시화 될 것으로 내다본 최 회장은 업계가 합심해 △수출시장 개척 △친환경 생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능화 등을 바탕으로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철강협회는 10일 서울 포스코센터 서관 아트홀에서 ‘2020 철강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최 회장은 한국철강협회 회장 자격으로 연단에 올라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당부했다.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및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대두됐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화되는 수입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리스크를 줄이고,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닌 친환경에 철강업계가 앞장서야 한다고 시사했다.

이와 더불어 미래 혁신과 협력을 바탕으로 산업 저성장의 극복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한 최 회장은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노자의 도덕경을 인용해 “철은 강하지만 철강인은 부드러워야 한다”며 강건할 것만 같은 어려움에 슬기롭게 대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축사자로 나선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우리 철강업계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3년 연속 300억불 수출을 돌파했으며, 등대공장 선정 및 구조조정을 통한 사업 정상화를 일구는 한 해가 됐다”고 치켜세우며 “원활한 사업환경 조성을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차관은 이어 “지난해 유독 철강업계 사업장에서 안전사고가 잦았다는 점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며 “또한 미세먼지 등 환경과 관련해 국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업계가 나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펼침으로서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최 회장과 정 차관을 비롯해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이세철 KG동부제철 사장, 이민철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등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철강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2020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 앞서 화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김도현 기자
철강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2020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 앞서 화이팅을 하고 있다. / 사진=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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