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정확한 발병 원인 확인 위해 추가 검사 중···현재까지 中 우한시에서만 59명 감염

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중국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중국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 증상을 보인 국내 입국 환자의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했다. 전날 질본은 중국 국적의 36세 여성 1명이 원인불명 폐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우려돼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9일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환자는 현재 열이 없고 흉부방사선 검사에서도 폐렴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질본은 입국 이후 이 환자와 접촉한 29명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폐렴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의심했지만 사스는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 원인에서 배제됐다.

질본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추사 검사 목록은 페렴균을 포함해 마이코플라즈마, 레지오넬라, 클라미디아, 앵무병, 엔테로바이러스, 콕시디오이데스, 비정형 코로나 바이러스 등 9종이다. 검사 결과 발표까지는 일주일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이날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우한시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 폐렴의 원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고 판단하고 있다.

바이러스 분석팀을 이끈 중국 공정원의 쉬젠궈(徐建國) 원사는 “새로운 발병체에 대한 특효약과 백신 개발에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면서 “일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초보 판정을 했으며 다음 단계로 병의 원인에 대한 연구와 조사 그리고 임상 시험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 및 장 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체다. 인간뿐 아니라 소, 고양이 등 포유류와 여러 종의 조류가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 바이러스다.

한편 지난달 우한시에서 집단 발생한 바이러스성 폐렴은 홍콩, 마카오 등으로 확산된 상태다. 현재까지 우한시에서만 59명이 원인 불명 폐렴에 걸렸다.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각각 21명, 8명의 환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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