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무순위청약 진행, 전용 39㎡부터 76㎡까지 부적격물량 총 8세대
청약통장 없이 19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 청약 가능
총 분양가의 60% 중도금대출 가능에 6개월 뒤 전매 허용도

안양 아르테자이 견본주택 앞에 내방객들이 줄지어 관람을 대기하고 있다. / 사진=GS건설
안양 아르테자이 견본주택 앞에 내방객들이 줄지어 관람을 대기하고 있다. / 사진=GS건설

GS건설이 한 달 전 분양한 안양 아르테자이에서 ‘줍줍’ 물량이 나온다. 아르테자이는 분양 당시인 지난해 12월 비규제지역 풍선효과 대표 사업장으로 불리며 최고경쟁률 152대 1의 기록을 낸 사업장이다.

9일 GS건설에 따르면 아르테자이는 오는 13일 일반분양 정당계약을 마치고 미계약분으로 남은 8세대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돌입한다. 공급물량은 전용 ▲39㎡A타입 1세대 ▲39㎡B타입 3세대 ▲49㎡B타입 1세대 ▲76㎡A타입 1세대 ▲76㎡B타입 2세대 당 총 8세대다. 무순위 청약이니만큼 청약통장이나 청약가점에 구애받지 않고 만 19세 이상의 서울이나 인천, 경기지역 등 수도권 거주자라면 누구나 접수 가능하다. 청약신청금도 없다.

당첨자발표는 무순위 청약 접수 다음날인 14일 오전에 발표된다. 당첨자는 당일 분양타입에 관계없이 1차 계약금 정액금인 1000만 원을 납부하고, 일주일 뒤 분양가의 10%를 2차계약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총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은 대출 가능하다. 예를 들어 76㎡ 분양가는 5억6800만~6억8100만 원인데, 1차계약금 1000만 원과 2차계약금 6000만 원 가량으로 총 7000만 원 가량 자금이 준비돼야 한다. 6개월 뒤부터는 전매도 가능하다.

앞서 일반분양 진행당시 이 사업장은 수도권 분양시장의 풍선효과가 나타난 대표적 사업장으로 평가됐다. 제2경인고속도로 석수IC와 강남순환고속도로 금천IC가 가깝고 지하철은 1호선 관악역과 안양역을 이용할 수 있는 등 서울접근성이 우수해 실거주 목적의 수요층이 대거 운집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사업장 바로 옆 자치구인 동안구가 규제지역으로 묶여있는데 반해 이 사업장이 속한 만안구는 비규제지역이어서 양도세 중과, 대출규제, 전매제한 규제 등에서 자유로와 풍선효과를 겨냥한 투자수요도 더욱 몰렸다. 이 같은 까닭에 전체 343가구 일반분양 모집에 1만1113명이 몰리면서 지난해 안양에서 분양한 사업장 가운데 청약통장이 최다로 몰렸다.

현장 분양담당자는 무순위청약 진행에 대해 “부적격당첨으로 인한 물량”이라며 “예비당첨된 이들까지 모두 계약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 역시 당분간 안양 등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의 풍선효과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부적격으로 인한 줍줍 물량이 나온데 대해 (풍선효과 꺼짐 등으로) 의미나 해석을 할 필요가 없다”며 “안양은 신규아파트 물량이 지나치게 부족하다. 신규아파트라는 것 자체만으로 입지는 따지지도 않고 청약하려는 수요층이 많기 때문에 무순위청약 경쟁률도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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