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각각 1.79%, 3.62% 올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에 하락 마감
올해 반도체 업종의 실적 반등 기대감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 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금융시장이 출렁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해 주목된다. 실적이 바닥을 찍고 올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79% 오른 5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0.72% 오른 5만6200원으로 시작해 장중 5만7400원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역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날 대비 3.62% 오른 9만7400원에 장을 끝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5.85% 오른 9만9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같은 모습은 이날 국내 증시 상황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 고조에 전 거래일보다 24.23포인트(1.11%) 내린 2151.31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27포인트(0.89%) 내린 2156.27로 출발해 장중 한때 2137.7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22.50포인트(3.39%) 내린 640.94로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실적 반등 기대감이 이같은 결과를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감소한 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6조5000억원대였던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금액이다. 이에 올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반도체 실적개선 추세 가시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NAND)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서버향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회복 중이고 5G 스마트폰 출하 증가에 따라 스마트폰 내 반도체 탑재량도 양호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반도체 부문 이익은 올해 1분기부터 개선되기 시작해 올해 2분기 이후 빠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일봉 차트. / 그래프=키움HTS.
삼성전자 일봉 차트. / 그래프=키움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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