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환율 장중 10원 이상 급등
국제유가·안전자산 역시 상승

이란의 혁명수비대가 이틀째 이어지는 ‘위대한 예언자-6’이라는 군사훈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 공군기지에 지대지 탄도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도 오르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휘청거리는 모양새다.

8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3% 떨어진 2150.60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0.89% 내린 2156.27로 출발해 장중 한때는 2140선도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닥 하락세는 더 강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62%나 급락한 646.00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이날 장중 3.92%나 떨어지며 637.43까지 하락했다. 

앞서 AP통신 등 외신은 이란이 이날 새벽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지대지 탄도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공격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군에 대한 복수라고 발표했다. 공격 시각은 3일 미군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폭격한 시각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달러 환율도 요동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50원(0.81%) 오른 달러당 1175.90원이다. 장중 한때 10원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안전자산인 국고채 가격도 상승(금리 하락)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3bp(1bp=0.01%) 내린 연 1.308%에 거래됐다.

10년물도 연 1.578%로 3.5bp 하락했다. 5년물과 1년물도 각각 1.9bp, 2.2bp 내린 연 1.401%, 연 1.290%에 거래됐다. 20년물은 2.3bp 내린 연 1.619% 수준이다.

국제유가 역시 상승했다. 이날 현재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78달러(2.84%) 오른 64.48달러에 시세가 형성됐다.

8일 코스피 지수. / 사진=키움증권HTS
8일 코스피 지수. / 사진=키움증권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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