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 시행 후 신규 입점 크게 늘어···두 달 간 신규 셀러만 6000곳 돌파
티몬 타임커머스도 셀러의 힘···쿠팡·네이버 잡기 사활

위메프가 지난 두 달간 신규 입점 파트너사가 전년 대비 80%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위메프
위메프는 지난 두 달간 신규 입점 파트너사가 전년 대비 80%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위메프

셀러(판매자) 확대 기조를 내건 위메프가 신규 입점 파트너 6000여곳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위메프의 이같은 성과로 쿠팡, 티몬, 네이버쇼핑 등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셀러 확보 전쟁에 더욱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이하 지원 프로그램)’ 시행 이후 두 달 간(11/1~12/31) 신규 입점한 파트너사가 6100곳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0% 증가한 수치다. 위메프가 지난해 11월 신설한 지원 프로그램은 △판매수수료 4% 적용 △서버비 면제(월 9만9000원) △1주 정산 △소상공인 전용 기획전 노출 지원 등 4개 지원 정책이다. 

입점 셀러의 성과도 눈에 띈다. 위메프 셀러 가운데 월 거래액 기준 1000만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파트너사는 77곳, 이를 넘어 1억원 매출을 기록한 파트너사는 6곳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중소 파트너사가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수수료와 정산”이라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 것이 파트너사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로 위메프는 올해 1월까지 운영 예정이던 지원 프로그램을 4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상품 등록 플랫폼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이커머스 쇼핑사 양식 호환 등록 기능을 강화, 호환 대상 사이트를 기존 1개에서 2개로 추가해 운영한다. 이들 이커머스에 상품을 등록한 판매자는 해당 양식을 복사해 위메프 시스템에 그대로 붙여 넣기만 해도 위메프에서 상품을 등록, 판매할 수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단 2달만에 6100곳의 새로운 파트너사를 모시게 된 점은 의미가 크다”며 “파트너사가 위메프와 함께 성공할 수 있는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프가 이처럼 셀러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직매입을 하지 않는 전략에 있다. 과거 소셜커머스 시절 위메프는 현재의 쿠팡과 마찬가지로 경기도 광주 등 물류센터에서 직매입 상품을 관리하며 익일 배송을 했다. 거래액도 쏠쏠했다. 다만 2018년부터 위메프는 물류 비용 부담이 큰 직매입 비중을 줄여 확보한 자금으로 특가에 집중했다. 직매입을 줄인 위메프가 쿠팡과 싸울 수 있는 분야는 이제 가격과 상품 구성이다.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셀러 확충인 것이다.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을 확신하고 있는 티몬도 흑자 전환의 힘을 셀러로 설명했다. 티몬이 진행하는 타임커머스의 저렴한 가격은 셀러를 통해 실현된다. 티몬은 타임커머스 매장에 들어가는 셀러에게 따로 광고비를 받지 않고 있다. 셀러는 광고비를 아껴 제품 판매가를 내린다. 티몬 타임커머스가 여타 이커머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같은 시스템은 셀러 입장에서 박리다매의 효과를, 티몬 입장에서는 마케팅비를 줄이고도 초저가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모두 셀러를 통해 가능한 일이다.  

위메프와 티몬이 이처럼 셀러에 집중하는 건 직매입, 빠른 배송 등 여타 분야에서 쿠팡과의 경쟁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쿠팡도 직매입과 더불어 셀러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는 데 있다. 쿠팡은 2019년 한 해 동안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새롭게 입점한 판매자(셀러) 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100% 가량 증가했다고 지난해 말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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