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영 대표 “예상치 못한 외교 이슈로 타격 입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
국제선 절반 이상이 일본 노선이었던 에어서울, 다양한 신규 취항으로 집중도 분산

조규영 에어서울 대표가 올해 사업계획을 밝히며 실적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사진=에어서울
조규영 에어서울 대표가 올해 사업계획을 밝히며 실적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사진=에어서울

“지난해 예상치 못한 한일 외교 이슈로 타격을 입었지만, 이로 인해 대대적인 노선 구조조정과 노선 다각화 작업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수 있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영업력을 더욱 강화하고 에어서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빠른 시일 안에 턴어라운드를 실현할 계획이다”.

조규영 에어서울 대표가 올해 사업 계획을 이 같이 밝히며 실적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항공사 중 한 곳이다. 운항 노선 중 절반 이상이 일본 노선이다.

이에 에어서울은 동계스케줄부터 노선 포트폴리오를 전면 수정했다. 국제선만 운항하던 기존 방식을 탈피하고 지난해 10월엔 첫 국내선인 김포~제주 노선에 취항했다. 이후엔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운수권을 확보한 인천~장자제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에어서울은 해당 노선에서 연간 14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할 만큼 기대치가 높다.

지난해 12월엔 베트남 하노이와 나트랑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기존 다낭 및 괌 노선은 야간 비행 스케줄을 오전 출발 주간 스케줄로 조정해 수요를 끌어올렸다. 이 같은 신규 취항으로 일본에 집중됐던 노선 집중도는 자연스레 여러 곳으로 나눠졌다.

에어서울은 올해에도 대만, 중국, 블라디보스토크 등 신규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무료 항공권, 연간 이용권, 무제한 탑승권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에어서울은 일본 노선 자유항공권인 ‘민트 패스’ 등 신선한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조규영 에어서울 대표는 “일본 노선 이슈 때문에 특히 3분기에 타격이 컸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본다”면서 “올 1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해, 2020년은 전체적으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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