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7월 일반 소비자 대상 삼성봇 첫 출시
홈 IoT ‘스마트싱스’ 사업 확대 전망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빠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 ‘프로젝트 프리즘’ 두 번째 가전 제품으로 세탁기와 건조기를 선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해 밀레니얼 수요를 겨냥한 ‘비스포크 냉장고’를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 제품으로 출시했다. 이어 오는 6~7월께 일반 소비자 대상 로봇을 처음으로 시장에 내놓는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7일(현지 시각) CE부문장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말이나 내달 초쯤 프로젝트 프리즘 후속작으로 세탁기, 건조기를 선보일 것”라며 “지난해 말에 출시하려던 것을 연초로 출시 계획을 옮겼다. 세 번째 프로젝트 제품은 이번 CES에서 상을 받은 여러 제품 중 한 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밀레니얼 수요를 겨냥해 선보인 맞춤형 가전 시리즈다. 프로젝트 첫 제품은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된 비스포크 냉장고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출시 4개월 만에 삼성전자 전체 냉장고 판매량의 65%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해외 주요 시장에 이 제품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삼성봇’도 올해 일반 소비자 대상 제품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로봇을 출시하기로 했지만 소비자 가격대에 맞추지 못해 출시가 연기됐다”며 “올 상반기나 6~7월경 프로젝트 프리즘의 3~4번째 제품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무대에서 시연한 맞춤형 로봇 ‘볼리’를 두고 “볼리 자체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며 “결국 스마트싱스라는 IoT 플랫폼 위에서 다른 기계들과 함께 연결돼 돌아가야 한다"며 홈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홈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필두로 가전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전세계서 스마트싱스 앱 유저는 1억2000만명이며, 이중 액티브하게 활용하는 유저가 5500만명으로 파악된다. 앱을 깐 사람의 절반은 사용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디바이스가 하나씩 움직여서는 경험을 만들지 못 하며 여러 개가 합쳐져야 경험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가전 사업 방향으로 ▲8K TV 시장 확대 ▲마이크로LED TV ‘더 월’ 육성 ▲라이프스타일 가전 강화 등을 제시했다. TV사업부는 올해 2020년형 8K QLED TV와 가정용 ‘더 월’ 4종을 출시한다.

올해 전세계 TV 제조업계서 8K TV 시장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자신감을 보였다. 김 사장은 “현재 8K TV용 칩은 시장에서 살 수 없다”면서 “칩 하나를 만들려면 최소 2년 이상 시간이 걸리는데, 중국 업계가 지난해 초부터 개발을 시작했다면 제대로 된 제품은 내년에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기술 격차가 2년 정도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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