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인수 후 결실 평가
美 CES서 '디지털콕핏2020' 및 5G TCU 컨셉 공개

CES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5G TCU 컨셉 이미지. /사진=윤시지 기자
CES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5G TCU 컨셉 이미지. /사진=윤시지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전장기업 하만과 공동 개발한 5G 차량용 통신 장비(TCU)를 내년 BMW에 공급한다. 하만 인수 후 결실이란 평가가 나왔다. 

7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 전용 부스를 꾸리고 하만과 공동 개발을 통해 5G TCU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내년 양산되는 BMW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공급된다. 차량용 5G 모뎀으로는 삼성전자의 엑시토스 오토 T 5123가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BMW 아이넥스트가 5G 기술이 적용된 TCU가 실제 차량에 적용되는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5G 기술이 적용된 TCU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차량에 제공해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 탑승자가 5G TCU를 통해 주행 중 고화질 콘텐츠와 HD맵을 실시간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끊김없이 화상 회의를 하거나 게임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차량 내부에 분산된 여러 안테나를 통합하는 '컨포멀 안테나'로 차량 상단에 보이는 '샤크핀 안테나'를 대체했다. 컨포멀 안테나도 TCU와 통합했다.

이번 공급은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 개발한 제품의 첫 수주 결실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서울시 버스와 택시에 5G TCU를 탑재해 SK텔레콤과 함께 실증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삼성전자 디지털 콕핏2020 전면 /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 디지털 콕핏2020 전면 모습. /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5G 기반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2020'을 CES 전시장에서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하만을 인수한 이후 지난 CES 2018 행사부터 매년 디지털 콕핏을 공개해왔다. 

하만은 지난해 4월 중국 전기차 제조기업 BJEV(베이징 일렉트릭 비히클)'에 디지털 콕핏을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BJEV의 프리미엄 차량 '아크폭스(ARCFOX) ECF'에 '디지털 콕핏'을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의 수주 계약을 늘려갈 계획이다.

올해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5G 기술을 기반으로 연결성을 강조했다. 이 제품은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위해 운전석 옆과 전면 유리 앞에 각각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주행 정보를 제공한다. 앞좌석에만 총 8개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운전석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선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대시보드 내에 설치된 플렉서블 LED와 함께 차량 뒷면에 마이크로 LED를 통해 안전 운전을 위한 정보를 쉽게 전달해 준다.

차량용 '빅스비‘는 운전자의 상황에 맞는 운전 환경을 조성하고 자동차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 칩셋은 차량 내부의 8개 디스플레이, 8개의 카메라 구동 역할을 맡는다.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 부사장은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지난해 대비 다양한 운전 환경에서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인포테인먼트를 즐길수 있게 했다"며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기술을 전장 분야까지 확대해 처음으로 차량용 5G TCU를 상용화하며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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