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간부 인사 ‘초읽기’···인사 의견청취 없이 덕담 및 환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 총장이 7일 정부 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약 40분가량 만남을 가졌다.외부 일정을 마친 추미애 장관이 윤 총장과의 면담을 앞두고 법무부 건물로 복귀하고 있다(왼쪽 사진). 윤 검찰총장이 추미애 장관 예방을 위해 법무부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 총장이 7일 정부 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약 40분가량 만남을 가졌다. 외부 일정을 마친 추미애 장관이 윤 총장과의 면담을 앞두고 법무부 건물로 복귀하고 있다(왼쪽 사진). 윤 검찰총장이 추미애 장관 예방을 위해 법무부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예방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7일 오후 4시부터 4시 36분까지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장관실에서 추 장관을 예방해 환담을 나눴다. 이날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만남 장면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법무부는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을 간략히 설명했다.

법무부는 “오늘 면담은 법무부 장관 취임에 따른 검찰총장의 통상적 예방이었고, 새해인사를 비롯해 덕담 및 환담이 있었다”며 “법무부 장관은 검찰개혁 입법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고, 검찰총장은 이에 적극 공감하며 장관 재임 중에 검찰개혁이 완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예방 직후 ‘고위간부 인사 관련 논의했나’ ‘검찰 구성원들 소신을 지켜준다고 했는데 유효하나’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곧장 청사를 떠났다. 윤 총장은 예방을 위해 이날 오후 3시 55분쯤 청사에 도착했을 때에도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윤 총장보다 30분가량 먼저 도착한 추 장관 역시 ‘오늘 인사 관련 얘기를 나눌건가’ ‘청와대와 여권을 수사하는 지휘부가 인사 대상자에 포함됐는가’ ‘검찰국장 등에 비검사 출신을 임용할 생각이 있는가’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법조계에서는 추 장관이 이르면 이번 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검찰청법은 “검사의 임명 및 보직은 법무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행한다”고 규정한다. 또 “검사의 임용·승진 기타 인사에 필요한 사항과 관련, 법무부장관의 자문에 응하기 위하여 법무부에 검찰인사위원회를 둔다”고 규정한다. 인사위원회는 검찰인사행정에 관한 기본계획 수립 등을 심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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