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 거래일보다 21.39포인트 내린 2155.07에 마감
원·달러 환율 5원 오른 1171원대 마감
안전자산 금, 채권 가격도 일제히 상승

이란 군부 실세 피살로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이란 곳곳에서 미국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커지자 6일 석유화학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크게 올랐다. 반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중동발 리스크 우려에 하락했고 안전자산인 채권과 금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석유화학 제품 제조업체 극동유화가 가격제한폭(29.89%)까지 치솟은 4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석유 유통업체 흥구석유(29.93%), 석유화학 제품 제조업체 한국석유(29.69%)도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SH에너지화학는 전 거래일보다 28.4% 오른 1445원을 기록했다. 

이 종목들은 지난 3일에도 크게 오른 바 있다. 흥구석유는 3일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국석유는 전 거래일보다 13.37% 올랐다. SH에너지화학은 9.22% 극동유화는 4.07%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 3일 미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공습해 살해했다고 밝히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우려에 따라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증시도 중동발 리스크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39포인트(0.98%) 내린 2155.07로 종료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4.62포인트(2.18%) 내린 655.31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달러당 1171.1원에 거래를 끝냈다.

안전자산 가격은 일제히 올랐다. 이날 서울 채권 시장에서 5년물은 연 1.345%로 1.6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10년물과 20년물도 각각 1.4bp 하락했다. 30년물은 1.567%로 1.9bp 내렸다. 금값도 올랐다.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 1g 가격은 전일 대비 2.71% 오른 5만942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5일(5만9870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70%(1.85달러) 오른 70.45달러에 시세가 형성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2.27%(1.43달러) 오른 64.48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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