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0] 삼성전자, 가정용 ‘마이크로 LED’ 제품군 확대

삼성전자가 가정용 마이크로 LED 제품군을 확대해 프리미엄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한다. 주력 제품 8K QLED TV는 화질 및 음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CES 2020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20’ 행사를 열고 신형 ‘마이크로 LED’ 및 2020년형 8K QLED TV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 퍼스트 룩은 삼성전자가 매년 TV 관련 신기술과 신제품을 공개하는 행사로 8년째 진행 중이다. 

이날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사장은 무대에 올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스크린을 최적화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콘텐츠와 정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삼성의 ‘스크린 에브리웨어’라는 비전을 강조했다.

이어 한 사장은 “삼성전자가 스마트 TV를 선보인 지 10여년이 됐고, 이제 스마트 TV는 전 세계 TV 판매의 80%를 차지할 만큼 널리 확산됐다”며 “앞으로 AI 기반의 혁신적인 삼성 인텔리전트 스크린을 ‘퀀텀닷 AI’라고 규정하고 스크린 혁신을 이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강조하는 ‘퀀텀닷 AI’는 TV의 두뇌 역할을 하는 ‘퀀텀 프로세서’가 TV에 최적화된 스마트 플랫폼 ‘타이젠’과 결합된 기술이다. AI 기반으로 화질, 사운드, 사용성에 이르는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가정용 ‘더 월’ 제품군 늘려···88·150인치 신제품 공개

올해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더 월’ 제품군을 대폭 확대해 선보였다. '더 월'은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모듈러 기반 스크린이다. 삼성전자는 가정용 더 월 제품군을 앞세워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 개척에 속도 낼 계획이다.

이날 한 사장은 행사를 통해 88형과 150형 더 월 신제품을 공개했다. 그는 "이제 더 월은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표준이 돼 가고 있다"면서 "설치 환경에 완벽히 녹아 들어가 단순히 스크린이 아닌 주거 환경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75·88·93·110형 등 가정용 제품군을 완성했다. 메인 전시관엔 150형과 292형 등 초대형 제품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스크린이 가진 특성을 살려 ▲스피커를 일체화 시킨 ‘큐브’ ▲선반 위에 분할된 스크린을 얹어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선보이는 ‘셸프(Shelf)’ ▲화면을 사용하지 않을 땐 거울로 전환되는 ‘미러’ 등 다양한 형태의 콘셉트 제품도 공개했다.

◇‘사운드’ 강조한 2020년형 QLED 8K···라이프스타일 제품군 확대

주력 제품인 QLED 8K TV는 화질 및 음질 개선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2020년형 QLED 8K TV 제품군은 화질을 업스케일링 하는 ‘AI 퀀텀 프로세서’에 딥러닝 기술을 추가로 적용됐다. 

특히 입체 음향 구현 성능이 향상됐다. 신제품은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을 인식해 사운드가 TV에 탑재된 스피커들을 따라 움직이는 ‘OTS+’▲TV와 사운드바의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최적의 사운드를 찾아주는 ‘Q-심포니’▲주위 소음에 따라 영상 속 화자의 목소리 볼륨을 조정 해주는 ‘AVA(Active Voice Amplifier)’등 새로운 기능이 탑재됐다. 

TV 전면 디자인도 바꿨다. 베젤이 없는 ‘인피니티(Infinity)’ 디자인을 적용해 화면 몰입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도 확대했다. 미술 작품을 스크린에 띄워 액자처럼 활용 가능한 ‘더 프레임’ TV는 32형과 75형을 새롭게 추가한다. 지난해 국내에만 선보였던 세로형 TV ‘더 세로’는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그레이스 돌란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는 더 세로를 시연하며 “모바일 기기와 더 세로의 스크린을 간편하게 동기화해 SNS와 유튜브는 물론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 플레이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큰 화면에서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어 밀레니얼 세대에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