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습으로 이란군부 실세 사망
3일 코스피, 장중 상승분 반납 마감
유가 급등 등 긴장 고조

미국이 이란 표적 공습으로 중동발 불안이 확대되면서 3일 코스피가 2,170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29포인트(0.06%) 오른 2,176.46으로 장을 마감한 이날 오후 서울 을지로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중동 정세 악화 우려로 국내 주식시장과 원·달러 환율이 출렁였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9포인트(0.06%) 오른 2176.46으로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초반 1% 넘게 올라 22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미군이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살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전 10시 이후부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드론 공격으로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했다. 이후 이란 정부에선 긴급회의를 열었고 미국에 대한 항의와 복수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으며 미군과의 무력 충돌 우려를 키웠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2648억원, 개인이 271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545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9포인트(0.61%) 내린 669.93에 마감했다. 지수는 3.55포인트(0.53%) 오른 677.57로 개장했지만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미군의 공습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다.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9.0원 오른 달러당 1167.1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7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270%에 마감했다.

10년물은 연 1.555%로 8.3bp 떨어졌다. 5년물과 1년물도 각각 연 1.361%, 연 1.299%로 8.0bp, 2.0bp 내렸다. 20년물은 연 1.601%로 6.0bp 내렸다. 30년물은 연 1.586%로 6.6bp 내리고 50년물은 연 1.588%로 6.4bp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정학 위험 고조에 급등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76달러(2.88%) 오른 62.9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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