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새벽 2시간 넘게 전송 오류···비상 대응 모드서 오류 발생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카카오톡은 국내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용자 대다수가 사용하고 있는 국민 메신저입니다. 기쁜 일, 슬픈 일, 다급한 일 모두 카카오톡을 통해서 서로 공유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카카오톡이 가장 중요한 때에 제구실을 못하기도 합니다. 수많은 인사가 오가는 새해, 안부를 급히 물어야 하는 지진 발생 시에 먹통이 되기도 했습니다. 왜 이런 먹통이 발생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Q 카카오톡 오류가 왜 생기는 거죠?
A 많은 사용자들이 같은 시간에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면서 대개 문제가 발생합니다. 데이터가 폭증하게 되면 평소 서버나 통신망 수준으로는 처리를 하지 못해 과부하가 발생하는 것이죠. 이를 대비해 카카오 측은 서버를 증설하는 등 준비를 합니다. 매년 ‘비상 대응 모드’를 업그레이드 합니다. 그러나 이번 건의 경우 새해 인사 트래픽에 대비하는 ‘비상 대응 모드’에서 오류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카카오 측은 올해 준비 상태가 폭증한 데이터를 원활하게 처리하기에 부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Q 이번 카카오톡 오류 증상은 어땠나요?
A 이날 자정쯤 메시지를 주고받은 이가 있다면 알 겁니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새해 첫 인사를 보내려던 이들은 대부분 작전에 실패했습니다. 메시지 전송이 안 되는 것은 물론 시간이 지나자 상대의 메시지가 중복으로 전송됐습니다. 자신이 보낸 메시지도 상대에게 중복으로 전송됐습니다. 한 살 더 나이가 먹는 것을 놀리려다가 정말로 10번 정도 그 나이가 전송돼 상대방을 약 올리게 되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1월 1일 0시부터 시작된 장애는 오전 2시 15분을 기점으로 정상화됐습니다.

Q 예전에도 카카오톡이 먹통됐죠?
A 맞습니다. 3년 전인 2017년 새해에도 이런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또 2016년 9월 경주에서 진도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카카오톡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걱정되는 가족이나 지인의 안부를 물을 수 없었죠. 지난 2017년 11월 포항 5.4 규모의 지진 발생 시에는 통신망 장애로 카카오톡도 덩달아 일부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5년 11월에는 데이터베이스 장비 오류로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Q 다른 메신저들은 괜찮았나요?
A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DM, 라인 등은 문제없이 작동이 됐습니다. 이들 서비스에는 카카오톡 만큼 많은 이용자들이 몰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카카오톡 장애가 발생했을 때 다른 수단으로 카카오톡 장애의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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