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역에 예비저감조치 시행···지난해 10월 21일 이후 처음
환경부, 올해부터 매주 국내외 미세먼지 동향 홈페이지에 게재

/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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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풀리면서 새해부터 미세먼지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고농도 미세먼지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일부터 지속적으로 중국에서 초미세먼지가 유입되는 데다 대기도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대기환경청에 따르면 대기가 정체한 상황에서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있어, 새해 첫 주말인 4일에도 서울, 인천, 경기 모두 초미세먼지 농도가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보했다. 해당 농도 수준은 예비저감조치 발령기준을 충족한다. 예비저감조치가 시행된 것은 지난해 10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조치 시행 기간 수도권에선 경차까지 공공부문 차량 2부제 대상에 포함된다. 수도권에 있는 행정·공공기관 운영 사업장에선 운영 시간을 단축하거나 조정하고, 건설 공사장에서는 공사 시간을 변경하거나 날림 먼지 억제 조치를 해야 한다. 환경부와 자발적 협약을 맺은 수도권 소재 15개 민간 사업장도 자체적인 저감 조치를 시행한다.

수도권 3개 시도는 도로 청소차 운영을 확대하고 사업장, 공사장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예비저감초지를 시행하고 있는지 점검한다. 이번 미세먼지는 주말 내내 이어진 뒤 오는 7일 비가 내린 후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부터 매주 주간 단위로 국내외 미세먼지 정책 동향을 담은 소식지 ‘푸른 하늘을 위한 모두의 발걸음’을 발간해 환경부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소식지는 환경부 미세먼지 정책에 대한 국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주간 단위로 발간하게 됐으며, 국내 미세먼지 정책의 최신 동향은 물론 한국과 중국간 협력 추진 사항, 중국의 미세먼지 정책 등 해외 동향도 담긴다.

새해 첫 주에 발행되는 1호 소식지엔 올해부터 달라지는 국내 미세먼지 정책과 지난달 25~26일 비상저감조치 시 정부의 대응이 실린다. 지난달 26일 중국 생태환경부가 발표한 ‘2020년 대기정책 방향’도 다뤄진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미세먼지 문제는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사회 현안인 만큼 정책 현황을 국민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 역시 정부의 중요한 의무 중 하나”라면서 “소식지가 미세먼지 정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보다 높이고 사회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데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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