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혁신성장 전략 점검회의
“작년 저물가, 수요 약화도 요인 중 하나···올해 개선될 것”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제1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제1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의 특별계정과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를 활용해 올해 1조원 이상의 금융지원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인프라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한 전방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3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해외 인프라 시장이 재정 중심에서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전환과 국가 간 경쟁심화 등 구조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정부가 사업발굴부터 금융지원까지 수주 단계별로 지원체계를 새롭게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사업이 결정되기 전에 사전 타당성 조사를 강화하고, 해외 수주 통합정보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중국 등과 함께하는 신흥국 인프라 시장 진출 전략도 함께 마련한다. 세부적으로 미국과는 올해 상반기에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중국과는 한중 공동진출 협력전략 및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김 차관은 설 연휴를 앞두고 민생안정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음주 초 발표 예정인 민생안정대책을 논의한다”면서 “물가 안정과 함께 설을 계기로 지역경제에 온기가 확산하도록 국내 소비 촉진, 관광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여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으며 IMF외환위기 당시와 나란히 0%대를 기록했다.

김 차관은 “KDI도 그런 말을 했지만 수요가 다소 약화된 부분이 (물가 하락 요인에) 없는 것은 아니다”며 “(지난해가) 거시 활력이 높지 않은 해여서 수요측이 다소 낮아진 것도 (지난해) 물가가 낮은 요인의 하나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동향과 관련 “지난해는 거시 활력이 높지 않은 해였고, 수요 측 압력이 다소 낮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지난해 농·축·수산물, 석유류의 공급적 요인이 컸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물가 기록을 보면 10월 0%, 11월 0.2%, 12월 0.7% 등 예고한 대로 가고 있다”며 “중앙은행에서 예상했던 모습대로 보여지고, 정상화되고 있다. 올해 2.4% 전망한 대로 수요가 개선될 것이고 공급 측 하방요인도 상당히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 경제정책방향 세부 실행과제와 관련해선 “부처별로 세부 실행 계획을 받았는데 상반기에 57% 부처가 계획을 냈다”며 “1분기에 101개, 2분기에 86개다. 57%정도가 상반기에 실행할 수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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