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판매확대 지양하고 시장별 판매전략 정교화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 사진=연합뉴스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 사진=연합뉴스

현대‧기아차가 올해 판매 목표를 754만대로 잡았다. 이는 작년 실적 대비 4.8% 늘어난 수준이다. 무리하게 판매를 늘리기 보단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2일 올해 753만6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현대차는 국내 73만2000대, 해외 384만4000대를 목표로 정했고 기아차는 국내 52만대, 해외 244만대를 목표로 확정했다.

올해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의 산업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무리하게 판매를 확대시키기보다는 시장 중심으로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정의선 부회장도 새해 메시지를 통해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각국 보호무역주의 확산, 환경 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침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신흥시장 소폭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거대시장인 미국, 유럽의 부진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년보다 0.4% 증가한 873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시장별 판매 전략을 정교화하고 유연한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또 각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실행을 추진하며 신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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