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금액으로 16개 부처가 90개 사업 진행···창업사업화 지원이 50%로 제일 많아

표=조현경 디자이너
/ 표=조현경 디자이너

정부는 올해 창업 지원에만 예산 1조4383억원을 투입한다. 전년보다 29.8% 증가한 금액이다. 정부는 창업국가를 위해 예비창업패키지, 사내벤처 육성 문턱을 내리고 스타트업 플랫폼을 조성할 계획이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도 창업지원사업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중기부는 16개 부처 90개 사업에서 창업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지원 규모는 전년 대비 3336억원(29.8%) 증가한 1조1181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새롭게 생기는 사업은 중기부의 '4차 산업혁명 기반 마련을 위한 혁신창업 패키지사업'( 등 21개 사업이다. 혁신창업 패키지사업에는 450억원이 투입된다.

농촌진흥청과 법무부는 올해 처음 창업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농진청과 법무부는 각각 '농산업체 매출 증대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농업실용화기술 연구개발(R&D)지원사업' '창업이민 인재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원 유형별로는 창업사업화(50.4%)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연구개발(35.3%), 시설‧공간제공(8.7%), 창업교육(3.7%), 멘토링(1.5%)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사업화 지원은 지난해보다 2184억원이 증가한 7315억원이 예산으로 배정됐다. 연구개발에는 5126억원이, 시설·공간제공 관련 예산은 지난해보다 235억원 감소한 1259억원이 책정됐다.

부처별 창업 지원 예산 규모는 중기부가 가장 많았다. 중기부의 창업지원 예산은 지난해 9976억원에서 올해 1조2611억원으로 2635억원이 증가했다.

한편 중기부는 이날 창업지원사업 주요 변경 사항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예비창업패키지는 올해부터 '창업 경험이 없는 사람'에서 '창업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지원 자격 요건을 완화하고, 수혜 대상 연령도 기존 39세 이하에서 중장년으로 확대한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예비창업자에게 사업화 자금, 창업 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은 업력 3~7년 이내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연계를 진행한다. 구글과는 앱‧게임 지원 사업 '창구프로그램', 마이크로소프트는 제조‧스마트팩토리, 아마존과는 제조·유통· 물류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민간이 선별해 투자하면 정부가 후속 지원하는 '팁스(TIPS) 프로그램'은 프리팁스(pre-TIPS), 팁스, 포스트팁스(Post-TIPS)로 세분화해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사내벤처 육성 사업에 대해선 분사(스핀오프, Spin off) 3년 내 기업을 지원대상으로 추가하고, 비용 매칭 시 정부 비중을 높이고 중소기업 비중을 1:0.5로 낮춘다.

이뿐만 아니라 중장년의 높은 창업 수요를 고려해 중장년 창업기업을 1000개사 내외로 시범 지원한다. 글로벌 창업사관학교를 신설해 사관학교 재학생과 졸업기업을 육성하고, 지역 문화유산과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를 발굴한다.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을 위한 시설·공간 제공 및 플랫폼도 조성한다. 정부는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창작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를 전국 64개로 조성하는 등 스타트업을 위한 시설·공간 제공과 플랫폼 조성 사업도 실시된다.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는 스웨덴과 핀란드에 개소된다.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 2020'의 메인행사로 인공지능(AI) 올림픽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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