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신년합동인사회서 인사말···“국민들께서 성과 체감하도록 만들겠다”
“‘상생도약’ 새해 이뤄내야···공정사회 개혁, 경제·혁심에도 힘 쏟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에서 열린 신년 합동 인사회에서 “2020년 새해에는 국민들께서 성과를 더욱 확실하게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새해에 우리가 이뤄내야 할 새로운 도약은 상생 도약”이라며 “지난해 우리는 조금 느리게 보이더라도 함께 가는 것이 더 빠른 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일도 함께 성장할 때 가능하고, 진정한 국민 통합도 그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실하게 느꼈다”며 “지난해 우리가 겪었던 갈등과 진통도 역지사지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좋은 교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해 ‘상생 도약’을 이뤄내기 위해 그는 ▲권력기관 개혁 ▲공정사회 개혁 ▲경제 혁신 등을 꼽았다.

우선 권력기관 개혁과 관련 “어떠한 권력기관도 국민 위에 존재할 수 없다”며 “법 앞에서 모두가 실제로 평등하고 공정할 때 사회적 신뢰가 형성되고, 그 신뢰가 상생과 국민통합의 기반이 된다”고 했다.

또 “권력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법적·제도적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며 “권력기관 스스로 개혁에 앞장서 주길 기대한다. 저 또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으로서 헌법에 따라 권한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공정사회 개혁 관련해선 “성장의 원동력인 현실을 뒷받침하는 것도 공정에 대한 믿음”이라며 “우리 정부 출범 이후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가 대부분 해소되고 불공정거래 관행이 크게 개선되는 등 공정경제에서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교육·사회·문화 전반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사회 개혁’은 아직 갈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같은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바라는 국민들, 특히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했고,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이라며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상생 도약을 위해 새해에는 특히 경제의 혁신에 더 힘을 쏟겠다”고 의지를 보이며 이를 위해 ▲100조원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등 투자 촉진 ▲3대 신산업(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투자 ▲기득권 규제 혁신 ▲방한 관광객 2000만 시대 ▲40대 고용부진 및 1인 가구 정책 등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땀 흘리는 민간의 노력에 신산업 육성, 규제혁신을 비롯한 정부의 뒷받침이 더해지면 올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우리는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며 한반도 평화를 향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고, 북미 정상 간의 대화 의지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국민의 열망으로 반드시 상생 번영의 평화공동체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는 행동 없이 오지 않는다”며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호응이 높아지고 있으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로 아세안과의 협력 또한 강화되고 있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더 운신의 폭을 넓혀 노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우리는 경자년 ‘흰쥐’처럼 지혜와 끈기를 가지고 풍요와 희망을 이룰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은 상생 도약으로 반드시 함께 잘 사는 나라의 국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과 노동과 가계 모두 미래의 희망을 더 크게 키우는 새해가 되시길 바란다”면서 “국민의 성취가 정부의 성취가 되고 정부의 성취가 국민의 성취로 돌아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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