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수출 기록했던 2018년보다 대폭 하락···12월 수출도 13개월 연속 ↓
정부 “대외 여건 어렵지만 3년 연속 무역액 1조달러 넘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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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총 수출액이 10년만에 두자릿수로 감소했다.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던 2018년 대비 10.3%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5.2% 줄었다.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단가하락 등 국내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3년 연속 무역액은 1조달러를 달성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5424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3% 줄었다. 수입액은 5032억3000만달러로 2018년보다 6.0% 감소했다.

2018년 총 수출액은 6048억6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였던 만큼 전년 대비 두자릿수 감소폭을 보였다. 한 해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13.9%)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해 12월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457억2000달러에 그쳤다. 수출은 재작년 12월 –1.7%를 시작으로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감소율은 올해 6월(-13.8%) 이후 6개월 연속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 수입은 43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20억2000달러 흑자로 95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단가하락, 유가하락 등 불확실한 대외여건과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발생,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미중 분쟁 영향이 107억달러, 반도체 다운사이클 328억달러, 유가하락 134억달러 정도 수출 감소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한 지난해 무역총액은 1억456만달러로,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3연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했다. 3년 연속 1조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9개국에 불과하다.

무역수지는 391억9000만달러 흑자로 11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산자부는 전체 수출은 줄었지만, 수출물량은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20개 주력 품목 중 12개 품목의 물량이 확대됐고 반도체의 경우 수출액은 25.9% 감소했으나 물량은 7.9%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자동차, 전기자‧수소차,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이 새로운 수출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정부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5600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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