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고용노동부 ‘2019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발표
3문기 5인 이상 사업체 구인인원 67.3만명···신규 채용은 59.8만명

내년 3월까지 채용계획인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만명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내년 1분기까지 채용계획인원은 25만6000명으로 부족인원 감소(-2만7000명, -10.2%)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9000명(13.1%) 감소했다.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의 채용 계획 인원으로는 2009년(23만6000명)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었다.

채용 계획 인원 감소는 경기 부진 탓으로 분석된다. 다만 채용 계획과 실제 채용은 차이가 크기 때문에 기업들이 채용을 줄일 것으로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고용부 측 설명이다.

채용 계획 인원이 가장 많은 직종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3만9000명)이었다. 버스 업종 등의 인력난 등이 반영된 결과다. 경영·회계·사무 관련직(3만3000명), 보건·의료 관련직(2만4000명), 영업 및 판매 관련직(2만2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2019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 자료=고용노동부 캡처
2019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 자료=고용노동부 캡처

올해 3분기 상용 5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 인원은 67만3000명, 신규 채용된 인원은 59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만5000명(-10.0%), 6만6000명(-9.9%) 감소했다. 특히 교육·연구 관련직에서 1만2000명, 영업 및 판매 관련직 1만2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경영·회계·사무 관련직은 구인 9만1000명, 채용 8만2000명으로 구인 및 채용인원이 가장 많았다. 건설 관련직(구인 6만8000명·채용 6만6000명), 보건 및 의료 관련직(구인 5만8000명, 채용 5만1000명), 교육·연구 관련직(구인 5만8000명·채용 5만6000명)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3분기 사업체에서 적극적인 구인에도 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미충원인원은 7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00명(-10.8%) 감소했다. 미충원인원은 적극적 구인에도 불구하고 채용하지 못한 인원을 뜻한다. 미충원율은 11.1%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p) 하락했다.

미충원인원 및 미충원률은 하반기 기준 해당 항목 조사가 이뤄진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최근 감소세 지속으로 구인·채용 간 인력 미스매치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충원인원이 많은 직종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2만2000명), 경영·회계·사무 관련직(8000명), 보건·의료 관련직(7000명), 영업 및 판매 관련직(5000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단순직(5000명) 순이었다.

고용부 조사 결과, 미충원 사유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 23.0%로 가장 많았고,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 22.9%로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올해 10월1일 기준 부족인원은 24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7000명(-10.2%) 감소했다. 인력부족률은 2.0%로 전년 동기 대비 0.2%p 하락했다. 부족인원은 채용여부나 채용계획과 무관하게 당해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의 가동, 고객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의미한다.

부족인원이 많은 직종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3만9000명), 경영·회계·사무관련직(3만1000명), 보건·의료 관련직(2만2000명), 영업 및 판매 관련직(2만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단순직(1만5000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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