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공동 사과문 통해 최근 소동 관련 입장 밝혀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 /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 / 사진=연합뉴스

크리스마스 집안 소동으로 논란을 빚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이명희 정석그룹 고문이 공동 사과문을 내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조 회장과 이 고문은 30일 공동 명의 사과문을 통해 “지난 크리스마스에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집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조원태 회장은 어머니인 이명희 고문께 곧바로 깊이 사죄를 하였고 이명희 고문은 이를 진심으로 수용했다”며 “저희 모자는 앞으로도 가족 간의 화합을 통해 고 조양호 회장님의 유훈을 지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이명희 고문의 자택에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 고문이 상처와 깨진 유리 등을 찍은 것으로 알려진 사진까지 공개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졌다.

한진그룹은 최근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다”고 밝힌 이후 또 한 번 경영권 논란이 불붙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캐스팅보드를 쥔 이 고문이 조 회장과 공식 사과문을 냄에 따라 향후 한진가의 경영권 논란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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