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산업활동동향···전산업생산 전월 대비 0.4% 증가
설비투자 13개월 만에 감소세 멈춰···소매판매는 3% 늘어

11월 산업활동동향. / 자료=통계청, 표=조현경 디자이너
11월 산업활동동향. / 자료=통계청, 표=조현경 디자이너

11월 생산·소비·투자 등 3대 경기지표가 모두 증가세로 전환됐다. 3대 지표가 함께 개선된 것은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제조업·광공업 생산은 두 달 연속 감소세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늘면서 전산업생산 증가세를 견인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달 대비 0.5% 감소했다. 중·대형 승용차 등 세단형 차량 생산 감소로 자동차(-7.5%)와 금속가공(-6.5%) 등이 줄어든 탓이다.

제조업 출하는 전월 대비 1.6% 줄었고, 재고는 0.9%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16.3%로, 전월 대비 0.7%포인트(p) 늘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반도체 생산능력 증가(9.3%) 속에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1.1% 늘면서 13개월 연속 하락세가 멈췄다. 앞서 설비투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12개월째 감소한 바 있다. 건설기성은 토목은 증가했지만, 주거용 건축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반면 건설수주는 주택 등 건축과 토목에서 모두 늘어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지난달 전월 대비 3.0% 증가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통계청은 코리아세일 페스타 등 행사로 화장품 등 비내구재와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 대비 0.1p 줄었다. 9월 보합 이후 10월과 11월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 대비 0.4p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전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설비 투자가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회복 흐름이 미약하고 건설기성이 마이너스를 보여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하락했다”면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째 상승해 향후 경제 상황의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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