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종합 2위 등극···지대넓얕도 출간하자마자 5위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치 도서시장 1위는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차지···힐링 에세이 지평 열었다는 평

/자료=교보문고,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자료=교보문고,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연초를 맞아 트렌드코리아 2020이 여전히 1위에 위치한 가운데, 인문학 도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28일 교보문고 종합베스트셀러에 따르면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는 전주보다 3계단 상승해 종합 2위에 올랐다. 기초 인문학 지식을 쌓으려는 30대 독자들에게 인기를 끌었으며, 여성 독자의 구매가 58.9%로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교양인문학 인기를 이끈 채사장의 신간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제로 편>이 출간과 함께 종합 5위에 진입했다. 팟캐스트를 통해 여러 지식을 정리해서 독자들에게 보다 쉽게 인문학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었다. 30대 남성 독자가 20.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체 남성 독자가 61.3%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올 한 해 도서시장을 관통한 키워드는 '나'에 집중하는 에세이였다. 지난해 곰돌이 푸를 위시한 따뜻한 말과 위로를 건넨 캐릭터 에세이가 전연령대에서 인기를 끌었던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 올해에는 자기 자신에 집중한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 글배우의 <지쳤거나 좋아하는게 없거나> 등이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됐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판매량으로 집계한 베스트셀러 종합 순위 1위는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차지했다. 힐링과 위로를 테마로 한 에세이 시장을 개척한 도서로 지목된다. 2위는 하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억>으로 연간은 물론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한 번도 1위를 차지한 적은 없었지만 꾸준한 인기로 10년치 종합 2위에 올랐다. 

3위는 청춘 키워드를 띄운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차지했다. 멘토의 조언과 위로 하는 말이 2010년대 초반 인기를 끌며, 다양한 저자가 발굴되고 출간종수도 대폭 늘어났다. 이 도서 역시 에세이 분야의 성장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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