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OLED 스마트폰 6억대 돌파 전망

고가 스마트폰에 주로 채용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내년엔 중가형 스마트폰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내년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스마트폰이 6억대 규모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전세계 OLED 스마트폰 판매량이 올해 대비 46% 증가한 6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이 자사 제품 차별화를 위해 중급 스마트폰에 OLED를 공격적으로 채택하면서 OLED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OLED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패널 단가가 높지만 저전력에 장점이 있다. 플렉시블 OLED의 경우 폴더블 스마트폰이나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기술 을 구현할 수 있다. 

그동안 OLED 디스플레이를 스마폰에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회사는 삼성전자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서 OLED 비중은 삼성전자가 45%, 애플이 16%, 오포가 11% 등이다. 

이 비중은 내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는 내년 주요 제조사의 OLED 스마트폰 채택률은 삼성전자 71%, 오포 51%, 애플 50%, 비보 45%, 화웨이 33%, 샤오미 30% 등으로 예상했다.

OLED 스마트폰 비중이 늘면서 공급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전세계 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90% 점유율을 차지한다. 여기에 중국 BOE, 티안마, CSOT 등 LCD 팹을 보유한 중국 패널 제조사들이 OLED 전환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후발주자들이 OLED에서 수율과 품질을 잡기까진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