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출근일 3일 째···노조원 1727명 중 568명 파업 참가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 노조의 파업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원이 줄고 있는 것인데, 이와 별개로 생산 차질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의 파업 결정 이후 정상 출근일 3일 째인 이날 부산공장 근무자 2172명 중 1607명이 출근했다. 노조원만 놓고 보면 1727명 중 568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파업참가율은 23일 40.9%(707명 참가)에서 24일 37.4%(646명), 26일엔 32.9%(568명)으로 떨어졌다. 업계선 노조원들이 지난 상반기 장기간의 파업으로 인한 피로감과 회사 상황 악화를 인지하면서 파업참가율이 낮아졌다고 분석한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20일 사측과의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을 시작했다. 이후 노조 집행부는 정상 출근일인 23일 주야 6시간의 부분파업을 실행하려던 계획을 8시간으로 늘리며 파업을 강행했다.

파업참가율과 별개로 생산량은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단일 생산라인에서 7종의 차량을 생산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차체, 엔진, 조립, 도장 등 생산라인 중 한 부분이라도 가동이 어려워지면 나머지 부분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는 구조다.

사측은 노조 파업 이후 주야 2교대 근무를 주간으로 통합하는 등 라인 가동 효율성 제고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생산량은 급감하고 있다. 실제로 23일과 24일 생산한 차량은 각각 210대와 227대로 평소 생산량 600대에 크게 못 미쳤다.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도 1년 간 52차례의 파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한 생산 차질은 3500억원에 달한다고 사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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