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업계 홈파티족 겨냥 마케팅 전개··· 홈파티 분위기 위한 각종 메뉴 선보여

신년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가족 친구들과 함께 홈파티를 계획한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만의 스타일과 방식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홈파티 문화가 확산되며, 송년회 장소를 집으로 계획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유통업계는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홈파티시장을 붙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배달앱 업체 요기요가 지난 3년 간 크리스마스 시즌의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당일까지 양일간 모두 요기요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한 소비자가 114% 증가했다.

최근 특별한 날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홈파티를 즐기고 당일에는 편히 휴식을 취하며 보내고 싶은 ‘혼말족’이 눈에 띄게 늘면서, 연휴 기간이었던 양일 모두 배달앱을 이용해 맛있는 음식을 즐긴 소비자들이 몇 년 새 크게 늘었다.

요기요 측은 “배달앱에서 주문 가능한 메뉴가 다양해지면서 홈파티 음식부터 해장까지 모두 배달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카페·디저트 메뉴가 다양화되면서 크리스마스 파티의 필수 메뉴인 케익도 배달앱을 통해 간편하게 주문하는 비중이 전년 대비 394%로 눈에 띄게 늘었다.

실제로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국/탕류, 국수류 등의 해장 메뉴 주문 수도 전년 대비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역시 단체 주문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을 비교해보면 주문 횟수와 상관없이 5만원 이상의 메뉴를 주문한 경우도 홈파티가 많은 이브날이 25% 가량 주문 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 시즌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치킨’이었다. 뒤를 이어 홈파티 메뉴의 대명사인 피자, 버거가 각각 인기 메뉴 상위권을 차지했다.

김현득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데이터실장은 “이제는 홈파티 뿐 만이 아니라 1인가구와 혼말족들의 해장까지 배달앱을 통한 생활 소비 트렌드가 확연히 자리잡아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요기요
/이미지=요기요

 

디저트 위주로 파티를 준비하는 홈파티족을 겨냥한 마케팅도 분주하다. 최근 파리바게뜨는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과 협업해 ‘앤디 워홀이 사랑한 크리스마스 하이힐’ 등 크리스마스 무드가 나는 장식물을 케이크에 올렸고, 뚜레쥬르도 '누구나 산타'를 주제로 DJ루돌프, 볼빨간 눈사람 등을 형상화한 케이크를 선보였다.

간편하면서도 이색적인 메뉴를 즐기고 싶다면 반조리 제품 밀키트를 선택하면 된다. 한국야쿠르트는 12월, 홈파티용 밀키트로 마라감바스를 내놓았다. 마라감바스는 스페인 요리인 감바스에 올해 매운맛 마니아들 중심으로 화제였던 마라 소스를 첨가한 퓨전 요리로 색다른 맛을 찾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푸짐한 한 상 차림을 원하면 파파존스 피자에 주목할 만하다. 미국 본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피자를 선보이는 한국파파존스는 지난 11월, ‘아메리칸 핫도그 피자’를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정통 아메리칸 피자를 맛볼 수 있어 출시 이후 상승세인 ‘아메리칸 핫도그 피자’는 피자 조각을 접으면 핫도그처럼 즐길 수 있는 재미도 갖춰 풍요롭고 유쾌한 홈파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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