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흥행 성공…유저와의 긴밀한 소통도 ‘호평’

자료=넥슨
자료=넥슨

넥슨의 모바일게임 ‘V4’가 장기 흥행에 성공한 모양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등 강력한 라이벌 게임의 등장에도 불구,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V4는 ‘빅토리 포(Victory For)’의 줄임말로 ‘히트’ ‘오버히트’ 등 전작들을 통해 우수한 개발력을 입증한 넷게임즈의 세 번째 신작이다. ‘인터 서버’는 V4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다. 최대 5개 서버에 속한 유저가 한 공간에 모여 초대형 연합 전투와 고도화된 전략 전투를 펼칠 수 있는 서버다. 

유저들은 일반 필드에 비해 월등히 높은 확률로 아이템과 보상을 얻을 수 있으며, PC 온라인게임 수준의 거대한 필드에서 규모감 있는 PvP(Player vs Player, 이용자 간 대전)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대립과 협력 구도를 강화하기 위해 길드와 서버 이름이 동시에 노출되는 점이 특징이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기존 게임에서는 힘의 우위에서 한번 밀리기 시작하면 뒷수습이 안 돼 결국 (특정 세력이 장악하는) ‘저주 서버’가 되곤 했다”며 “V4는 5개의 서버를 인터 서버로 묶어 후퇴할 수 있는 자리를 보장해 나름의 밀고 당기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V4는 지난 11월 출시후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3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초반 반짝 흥행에 그치곤 했던 기존 넥슨 게임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모습이다. 국내 이용자에게 익숙한 MMORPG 특유의 문법에 인터서버 등 새로운 기능을 더한 것이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유저들과의 긴밀한 소통도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넥슨은 유저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제공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넥슨은 V4 공식카페를 통해 초보자가 궁금해할 주요 콘텐츠 설명부터 이벤트 정보 등을 게시판별로 다루고 있다. 또 실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직업별 특징, 거래소 활용법, 구간별 레벨 가이드 등 여러 궁금증을 V4 공식 유튜브로 쉽고 편리하게 해소하고 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두달이 안된 지금까지 콘텐츠 개선을 위해 진행된 업데이트만 15차례에 달한다. 넥슨은 8번이나 ‘개발자의 편지’를 보내는 등 유저들의 궁금증과 불편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V4는 최근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와 함께 PC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유저들은 에뮬레이터(스마트폰 앱을 PC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가 아닌 기존 PC 온라인 게임처럼 클라이언트를 내려받아 V4를 즐길 수 있다. PC 버전에 대한 유저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베타 버전 서비스 안정성과 유저 반응을 검토한 뒤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 넥슨이 출시한 신작 게임 중 장기 흥행에 성공한 것은 사실상 V4가 유일하다”며 “최근 계속되는 신작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넥슨이 V4를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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