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조합 임시총회 의결···삼성물산·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 입찰의향서 전달
시공사 재선정 급물살 탈 듯

반포주공1단지 3주구 모습 / 사진=노경은 기자
반포주공1단지 3주구 모습 / 사진=노경은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과 체결한 시공 계약을 취소했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하루 전인 지난 23일 저녁 열린 임시총회에서 HDC현산 시공사 지위 취소 안건을 가결했다. 이날 총 투표수 1011표 가운데 967표가 HDC현산의 시공사 지위 취소에 동의했다.

반대는 33표, 기권 및 무효는 11표로 집계됐다. 조합은 다음달 3일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조합 측은 올해 1월 임시총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산의 시공사 선정취소 안건을 가결했다. 그러나 HDC현산은 이에 맞서 의사정족수 미달을 문제삼으며 임시총회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냈고, 지난 4월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시공사 지위를 유지해왔다.

그러다 지난 10월 3주구가 새로운 조합 집행부가 구성하면서 시공사 재선정 작업도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조합이 지난달 중순 시공능력 8위 이내 건설사에게 입찰 의향을 확인하는 공문을 보낸 결과 현대건설, 롯데건설,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림산업, 삼성물산(접수 순) 등 7개 업체가 입찰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 중 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한 6개사가 건설사 간담회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1년 가까이 표류해온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반포3주구는 서울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역세권 단지다. 재건축을 거치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는 8087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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