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상환전환우선주, 1175억 보통주 발행

하이투자증권 로고. / 사진=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이 약 2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자기자본 1조원대 증권사로 올라서게 됐다. 

하이투자증권은 23일 이사회에서 총 21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000억원은 제3자배정 방식, 1175억원은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한다.

증자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하이투자증권 자기자본 규모는 2020년 1분기 내 1조원대가 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7863억원이다.

상환전환우선주로 발행하는 1000억원은 유동화전문회사인 ‘점프업제일차’ 주식회사가 인수한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약속한 시기가 되면 발행회사에서 상환을 받거나, 발행회사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다. 

점프업제일차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으로 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의 모회사인 DBG금융지주는 점프업제일차와 총수익스왑(TRS) 계약을 맺어 점프업제일차가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ABS의 신용을 보강한다.

나머지 1175억원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자금을 모은다.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보통주의 발행가액은 1175원, 발행주식수는 1억주다. 지분 85.32%를 보유한 모회사 DGB금융지주가 사실상 증자 자금 대부분을 출자하게 된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장기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향될 것으로 기대되고 기존 핵심사업과 신규사업 영역 확장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대형 투자은행(IB)으로 향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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