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중 12개 건면 평균 나트륨 함량 평균, 1日 기준치의 86%
농심·삼양 등 제품 지방·열량 검출치, 표기함량比 오차범위 초과

시중에 판매 중인 건면제품들. /사진=시사저널e DB
대형마트의 라면코너. 주요 건면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시사저널e DB

기름에 튀긴 유탕면보다 지방함유량이 적어 열량이 낮아 ‘몸에 더 좋다’고 홍보돼 온 인스턴트 건면의 나트륨 함량이 기존 유탕면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주로 구입하는 선호도 높은 시중의 건면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및 안전성 등을 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알렸다.

시험 대상은 농심의 △신라면 건면 △멸치칼국수 △얼큰 장칼국수, 삼양식품의 △손칼국수 △바지락칼국수, 샘표식품의 △바지락칼국수 △얼큰 칼국수, 청수식품의 △멸치칼국수 △해물칼국수, 풀무원식품의 △꽃게탕면 △육개장칼국수 △곰탕칼국수 등이었다.

이들 제품의 봉지 당 평균열량은 382㎉, 지방함량은 3g이다. 이는 12종 유탕면의 평균 열량(505㎉) 및 지방(17g)보다 낮은 수치였다. 다만, 나트륨 함량은 1725mg으로 유탕면 평균치(1729mg)와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건면들의 평균 나트륨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86%에 해당한다.

조사대상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았던 샘표식품의 얼큰칼국수와 청수식품의 멸치칼국수·해물칼국수 등 3개 제품은 국물까지 모두 섭취할 경우 나트륨 1일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아울러 시험대상 제품의 생산업체 모두에게 나트륨 저감을 위한 자율개선 계획을 권고했다.

소비자원 측은 “안전성 검사에 있어서는 전 제품에서 이물질 또는 보존료 등이 검출되지 않았고, 중금속 또한 인체 노출안전기준으로 볼 때 적합한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농심 멸치칼국수와 삼양식품의 바지락칼국수 등은 지방·열량 등의 실제 수치와 표시함량 간 차이가 허용 오차범위를 초과해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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