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째 감소세···반도체 수출 30.7% 감소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9년 11월 ICT산업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ICT수출액은 총 143억1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182억9000만달러) 대비 21.8% 감소한 수치다. ICT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1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액은 90억9000만달러로 총 52억2000만달러의 흑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흑자 규모 역시 지난해 동월 85억2000만달러보다 38.7% 줄어들었다.

특히 ICT 3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이 수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선 반도체의 경우 지난달 74억80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단가 하락과 시스템 반도체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0.7%나 줄어들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 역시 OLED 패널 수요 정체와 LCD 패널 단가 하락 등으로 같은 기간 25.0% 줄어든 17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휴대전화 수출액은 국내기업의 해외생산이 확대됨에 따라 지난해 동월 대비 0.9% 감소한 1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휴대전화 부품 수출액은 15.9% 늘어난 6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71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21.0% 감소했으며 미국과 베트남 수출도 각각 22.5%, 22.2% 감소한 15억7000만달러, 21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수출의 경우 0.2% 증가한 3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ICT 무역수지는 중국이 39억4000만달러로 가장 큰 흑자폭을 기록했으며 베트남(13억2000만달러)과 미국(8억9000만달러), EU(3억4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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