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앤가이드, 235개 기업 DPS 평균 1383원 추정···전년比 2.37% 상승
순이익 추정치는 92조967억원으로 감소···‘보수적 추정’ 필요성도 제기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상장사들의 배당금 규모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12월 결산법인 235곳의 올해 연간 주당 배당금(DPS) 추정치는 평균 138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DPS 평균(1351원)보다 2.37% 늘어난 수치다. 배당수익률 추정치도 지난해 평균인 1.96%보다 소폭 상승한 평균 2.04%를 기록했다.

이번 연구는 ▲증권사 3곳 이상의 분석 ▲직전 사업연도에 현금배당 실시 등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들만을 대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 결과가 상장사 전체를 아우르는 추정치는 아니다. 기업들의 배당금이 대체로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정도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 58곳은 이미 중간·분기 배당으로 9조3199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중간·분기 배당액 9조1061억원 대비 2.35% 늘어난 수치다. 상장사들의 결산 배당금이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연간 배당금 총액도 지난해보다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수도 있다. 지난해 상장사 전체의 배당금 합계는 31조9437억원이다.

반면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 때문에 기업들이 배당금을 늘리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에프앤가이드의 235개 기업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총 92조967억원으로 지난해 순이익 합계(129조8305억원)보다 29.06%나 감소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다”며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30% 이상 하락하는 가운데 현금배당총액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지는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좀 더 보수적인 배당 추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