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정보 99% 미국인·1% 베트남인, 최소 10일간 노출 추정 ···페이스북 ”조사 중“

/자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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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사용자 개인정보가 또 다시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안보 컨설턴트 밥 디아첸코는 전날 영국 보안업체 컴패리테크와 함께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페이스북 이용자 2억6700만 명의 ID, 이름,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가 인터넷상에 공개돼 있었다고 밝혔다.

유출 정보의 약 99%는 미국인 사용자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베트남 사용자였다. 디아첸코는 해당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가 최소 열흘간 열려 있던 것으로 추정했다. 

유출된 정보는 이미 한 인터넷 해커 포럼에 다운로드용으로 게재된 것으로 전해진다. 디아첸코는 베트남에 기반한 모종의 세력이 페이스북 계정에서 해당 정보를 불법으로 추출했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러면서 유출된 정보로 인해 대규모 스팸 문자메시지 전송 및 피싱 등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유출된 정보로 사용자의 이메일 주소나 거주지 정보를 알아내는 것은 물론, 신원도용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페이스북은 약 6억명 이용자의 비밀번호가 비암호화된 문서 형태로 내부 서버에 공개된 사실을 시인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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