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강변도시 5호선 연장 수혜지···3개월 새 1억원 올라
수원·송도 등 새 아파트 입주권에 웃돈만 ‘수천만원’

22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4개의 신규 철도 노선이 개통 예정인 수도권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개통이 임박하면서 아파트값이 오르고, 입주권에 수천만원 웃돈이 붙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 사진=연합뉴스

내년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4개의 신규 철도 노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통이 임박하면서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입주권에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는 등 노선 주변 부동산 시장도 들썩인다.

22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가장 빠르게 개통하는 노선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이다. 현재 종착역 상일동에서 하남까지 연장하는 사업으로 1단계(상일동~하남풍산)와 2단계(하남시청~하남검단산) 각각 4월과 12월 개통이 목표다.

이 노선의 최대 수혜지역은 하남 미사강변 신도시다. 개통이 임박하면서 신설역 주변 아파트값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신설 예정 미사역 인근에 위치한 ‘미사강변 골든 센트로’ 아파트 전용 59㎡은 10월 6억8500만원(6층)에 거래됐다. 지난 5월에 거래된 5억7000만원(10층)보다 1억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8월에는 인천과 수원역을 잇는 수인선이 전면 개통될 예정이다. 수인선이 개통되면 수원에서 안산을 거쳐 시흥, 인천 미추홀구, 송도까지 복선화된 전철을 통해 이동시간이 빨라진다. 특히 수원역의 경우 수인선이 개통되면 1호선, 분당선과 함께 3개 노선의 환승역이 될 전망이며, 향후 GTX-C노선도 예정돼 있다.

/ 자료=부동산인포

최대수혜 지역으로는 인근 팔달구 재개발 지구가 꼽힌다. 최근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팔달 6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첫 번째로 공급에 나섰다. 9월까지만 해도 조합원 입주권에 붙은 웃돈이 2억원 안팎이었지만 지금은 급매물이 2억5000만원 이상으로 3개월 새 5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10월에는 인천 부평구 부평구청역까지 운행 중인 서울지하철 7호선이 부평구 서쪽을 넘어 인천 서구 초입인 석남동까지 연장되는 노선이 개통된다. 석남역은 인천지하철 2호선과 환승이 가능해 인천서구 시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최대 수혜 단지로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 분양에 나선 ‘루원시티 SK리더스뷰’ 일대가 꼽힌다. 최근 전매제한이 풀린 루원시티 SK리더스뷰에는 웃돈이 5000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붙었다. 더 나아가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잇는 청라연장 사업도 검토 중에 있어 향후 기대감이 더욱 높은 상황이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송도연장 노선은 가장 마지막에 개통된다. 종착역인 국제업무지구역에서 연장해 송도랜드마크시티역을 신설하는 구간인 해당 노선은 내년 12월에 모습을 드러낸다. 송도국제도시가 북쪽 랜드마크시티 개발로 올해 하반기부터 입주를 시작해 2023년까지 이어지는 만큼 내년 랜드마크시티역이 개통되면 송도 랜드마크시티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상당수 해소될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철도 교통망 확대와 아파트값 상승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식과 같다”며 “특히 철도 사업은 비용 부담이 크고 조성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개통이 임박한 지역은 더욱 주목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대부분의 철도 사업이 계획이 발표되고 개통까지 수년씩 걸리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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