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실시···김희 상무, 엔지니어 출신 제철소 첫 女임원
포스코인터·포스코건설·포스코에너지 대표직에 각각 주시보·한성희·정기섭 선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임 대표, 포스코 서울사무소, 한성희 포스코건설 신임 대표,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신임 대표, 남수희 신임 포항제철소장, 김희 포항제철소 상무. / 사진=포스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임 대표, 포스코 서울사무소, 한성희 포스코건설 신임 대표,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신임 대표, 남수희 신임 포항제철소장, 김희 포항제철소 상무. /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선택을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일 포스코는 “새해에도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새해에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이를 적극 돌파하고,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마련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고 의의를 소개하며 개편내역과 인사내용을 알렸다.

조직개편의 경우, 기존 부문 및 본부제를 유지하면서도 실행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생산·기술 분야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프리미엄 철강제품 시장 선점을 위한 친환경 소재개발, 강건재 시장 확대를 위한 관련조직을 강화하고, 현장의 니즈를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 마케팅·생산·기술 조직 간 협업을 주도하는 ‘Pre-marketing 솔루션 지원’ 조직이 신설했다.

생산 현장 강건화를 위해 포항·광양제철소에 공정과 품질을 통합하는 조직을 신설해 품질 경쟁력을 제고한다. 안전과 환경을 전사차원에서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도 만들어질 계획이다. 기술연구원 내에는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전담 조직도 신설된다. 기업시민실내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그룹을 신설해 포스코 고유의 기업시민 평가 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해 비즈니스 관점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지원한다.

임원인사는 배려와 소통의 리더십 △실질·실행·실리 등 이른바 ‘3실(實)’ 중심의 혁신마인드를 갖춘 기업시민형 인재를 중용한다는 원칙이 적용됐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안정적인 리더십을 기반으로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갖춘 인력들이 주요 그룹사에 전진 배치됐는데, 1960년대생 리더들이 대거 중용됐다.

주요 그룹사 대표직에는 새 인물들이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로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본부장이 선임됐다. 포스코건설 대표로는 한성희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이, 포스코에너지 대표로는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기획지원본부장이 각각 추대됐다.

주시보 대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해외생산본부장, 석유가스운영실장 등을 역임했다. 향후 에너지 사업과 철강 신시장 개척 강화를 통해 그룹 인프라사업 전개에 있어 디벨로퍼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한성희 대표는 재무, 전략, 투자는 물론,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 경영 경험도 풍부해 E&C분야의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핵심분야 및 전략국가 중심의 성장을 통해 회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실장, 포스코 국내사업관리실장 등을 거친 정기섭 대표는 수익성에 기반한 발전사업 및 LNG사업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끌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했다. 그룹사 대표들은 각사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에는 정창화 포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이 임명됐다. 정 신임 경영지원본부장은 인사·법무·홍보·정보시스템 등을 담당하게 된다. 정 본부장이 맡던 포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은 오형수 포항제철소장이 맡을 계획이다. 오형수 소장의 빈자리는 남수희 포스코케미칼 포항사업본부장이 낙점됐다. 남 신임 소장은 제강분야 전문가로 제철소 조업 강건화를 주도하게 된다.

한편, 제철소에서는 현장직 최초로 여성임원이 탄생해 눈길을 끈다. 1990년 여성공채 1기로 입사한 김희 철강생산기획그룹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상무로 승진했다. 김 신임 상무는 여성 엔지니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공장장을 역임한 바 있다.

다음은 전체 임원인사 명단.

△주요계열사 대표이사 선임 
▲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대표 

△부사장 승진

▲이덕락 기술연구원장 ▲이성욱 법무실장 ▲김광수 포스코 아메리카 대표법인장 ▲남수희 포항제철소장

△전무 승진

▲이재열 정책지원실장 ▲김기수 공정엔지니어링연구소장 ▲최용준 포항 공정품질담당 부소장 ▲김민철 투자엔지니어링실장

△상무 승진(신규선임)

▲박남식 판매생산조정실장 ▲양근식 글로벌품질서비스실장 ▲김대업 열연선재마케팅실장 ▲이동렬 광양 선강담당 부소장 ▲윤성원 원료2실장 ▲도한의 유럽사무소 통상담당 ▲김희 생산기술전략실 생산기술기획그룹장 이종엽 포스코VST 법인장 (포스코VST-베트남스테인리스생산법인) ▲김광복 포스코 아르헨티나 법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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