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온라인 육성사업 중 하나인 통합앱 이끌었던 주역···신임 유통BU장 역할 대두

롯데그룹이 내년 상반기 론칭을 목표로 유통 계열사 통합앱을 책임졌던 수장이 퇴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은 롯데그룹의 임원인사 발표날로 롯데의 새로운 유통 BU장이 선임되는 날이기도 하다. 

19일 롯데에 따르면 이날 추동우 롯데e커머스 본부장이 퇴임했다. 추동우 본부장은 롯데그룹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만들던 롯데 유통계열사 통합앱 개발의 주축 역할을 해왔다. 익명을 요구한 롯데 관계자는 “오전 추 본부장의 퇴임 사실이 알려졌다. 내부에서도 예상하고 있지 못했다”고 밝혔다.  

통합앱은 오는 2022년까지 온라인 사업에서 1위를 하겠다고 밝힌 롯데가 최근 가장 주력하는 사업이었다. 새로운 수장이 누가 올 지에 관심이 주목되는 이유다. 

일단은 롯데의 새로운 유통BU장이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계속해서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새로운 유통BU장에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강 신임 BU장은 롯데 유통BU에 속한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코리아세븐·롯데e커머스·롭스·롯데하이마트·롯데자산개발·롯데홈쇼핑 등 계열사를 총괄하게 된다.

강 신임 BU장은 이전보다 확대된 유통BU장 권한으로 롯데 유통 계열사 전반을 총괄할 수 있도록 현재 맡고 있는 롯데쇼핑 대표직과 BU장을 겸임하게 됐다. 그간 강 신임 BU장은 롯데가 그룹차원에서 추진하는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총괄해왔다. 

다만 아직까지는 쿠팡 등 기존 이커머스 업계뿐 아니라, 신세계에 비해 롯데는 온라인 사업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커머스 키우기가 강 신임 BU장의 중요한 과제인 이유다. 

그간 통합앱을 만드는 과정에서 각 계열사 간 협업이 난관이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계열사 간 협업이 안 돼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획 단계부터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동안 각자 운영되던 7개 유통사의 운영 시스템을 한 데 모으는 작업인 만큼 각 계열사 간 협의가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다만 그 어느 이커머스 업체도 배팅하지 못한 3조원 투자를 공언한 것이 롯데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으로 흘러가는 판이라면 롯데가 3조원을 할인과 같은 마케팅비에 쏟아 붓는다면 다른 업체들은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말했다. 

/ 이미지=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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