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상원 표결까지 직무는 그대로···상원은 공화당 과반 확보해 부결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18일(현지시간) 미 하원을 통과했다.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18일(현지시간) 미 하원을 통과했다.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안이 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하원의 탄핵을 받은 세 번째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1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본회의는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에 차례로 들어간 결과 첫 번째 탄핵 사유인 직권남용에 대한 표결 검표에서 탄핵안 최종 찬성은 229표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탄핵 과반인 216표를 넘기면서 탄핵안이 상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하원의 재적 의석수는 공석 4석을 제외한 431석(민주 233석, 공화 197석 무소속 1석)이다.

탄핵 소추안 두 혐의 중 한가지 혐의라도 소추안이 가결되면 상원으로 넘어간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상원으로 넘겨졌다.

다만 탄핵 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직무가 정지되는 국내와 달리 미국은 하원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더라도 상원 탄핵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직무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상원은 내년 1월초부터 탄핵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을 박탈하려면 상원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상원의 다수당은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어 국내외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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