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신년회 때 “행복토크 100회 하겠다” 공언
미국 및 중국 등지 오가며 총 1만1400명과 함께 해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3일 경기 성남시 한 음식점에서 분당지역 구성원들과 번개모임 형식의 98차 행복토크를 하고 있다. / 사진=SK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3일 경기 성남시 한 음식점에서 분당지역 구성원들과 번개모임 형식의 98차 행복토크를 하고 있다. / 사진=SK

최태원 SK 회장이 올해 초 신년회 때 공언한 ‘구성원과의 행복토크 100회’를 완주했다. 1만명이 넘는 인원이 함께했으며 지구 한 바퀴를 도는 여정이었다.

19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4개 관계사 사내 및 사외 이사들과 100회째 행복토크를 열었다.

해당 자리에서 최 회장은 “구성원들의 긍정적 에너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100번의 행복토크 매 순간이 인상적이었다”며 “SK가 추구하는 행복경영은 구성원 행복뿐 아니라 우리가 속한 사회의 지속가능성도 함께 키우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복경영’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가시적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반 경영에서 하듯이 ‘측정과 관리’가 꼭 필요하다”며 “구성원 행복과 관련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분석해서 우리 자원과 역량을 어디에 우선적으로 투입할지 등을 결정하면 행복 증진의 효율성과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 1년 간 바쁜 일정 속에서도 국내 각지의 관계사는 물론, 미국(뉴욕, 새너제이)과 중국(보아오, 상하이, 베이징, 충칭) 등 해외 사업장까지 오가며 구성원들과 행복토크를 했다. 총 이동거리는 지구 한 바퀴와 맞먹는 3만9580Km이며 참가인원은 1만1400여명에 이른다. 주당 2회 꼴로 열었는데 때로는 장소를 옮겨가며 하루 3차례 여는 등 강행군 했다.

행복토크는 최 회장 특유의 격식을 파괴한 진행방식과 진솔한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복면가왕’ 형식을 빌린 패널 토론이나 ‘보이는 라디오’ 방식의 공개방송 토론 등으로 다채롭게 열렸다. 음식점, 주점 등에서 하는 ‘번개 모임’ 형식의 야외 토크도 4차례 열렸다.

SK그룹 관계자는 “행복토크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자발적으로 행복을 추구하겠다는 구성원들의 마음가짐 변화”라며 “내년에는 행복 경영을 본격화해 지속적으로 행복을 창출하는 공동체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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