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공모가보다 113%, 영업익은 전년보다 454.3%↑
동기 새내기株 힘 못 쓸 때 나홀로 주가 상승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로 매출 확대 기대”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 레이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2배 이상 오르면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 사진=레이 홈페이지

레이의 주가가 멈출 줄 모르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상장한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 레이는 코스피가 1900선이 무너지는 최악의 증시 분위기 속에서도 강한 오름세를 4달 동안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선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디지털 치과 치료 솔루션 등 레이 기술력이 주가 상승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한다. 

◇레이 주가, 공모가 대비 113%↑···상장 동기株보다 월등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8일 코스닥에 상장한 레이의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4%까지 오른 4만2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공모가(2만원)보다 113.5%나 상승했다. 레이는 코스닥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웃돌며 현재까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레이의 주가 상승률은 비슷한 시기에 상장한 새내기주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레이와 같이 8월에 상장한 나노브릭 주가(17일 기준, 이하 동일)는 공모가보다 35.3% 떨어졌고, 슈프리마아이디는 27.4%, 덕산데코피아는 10.5% 하락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공모가 대비 36.3% 올랐고, 코윈테크는 30.5%, 한국바이오젠은 16%, 그린플러스는 5% 상승했지만 레이와 비교해 높은 주가 상승률은 아니다. 

또 8월에 상장한 기업들 주가는 상장 초반이나 10~11월 증시 상승 시기에 같이 올랐다가 내린 경우가 많다. 레이처럼 꾸준한 주가 상승률을 보인 경우는 흔치 않다. 

레이의 주가 추이 / 사진=키움증권HTS

◇실적 바탕된 주가 상승, 3분기 누적 영업익 전년比 454.3%↑

레이는 디지털 치료솔루션과 디지털 치과 진단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디지털 치료 솔루션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업계에선 레이의 기술력이 실적과 함께 주가까지 강한 상승세를 일으킨다고 평가한다. 특히 중국과 인도로까지 진출하면서 내년에도 매출 상승 기대를 받고 있다. 레이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디지털 치료 솔루션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한 진단부터 인공지능 캐드(CAD)와 캠(CAM)을 이용한 디자인, 3D프린팅을 이용한 출력까지 하루에 치과 내에서 이뤄지는 솔루션을 말한다.

특히 레이의 매출 성장은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도 중국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국내와 다르게 중국, 미국 등의 해외 시장에서 임플란트 가이드와 같은 수술 보조기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 레이의 매출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판단이다.  

이상철 레이 대표이사도 지난 7월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부터 우리의 치료 솔루션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중국을 비롯해 인도에서도 치과시장 점유율 1위 기업과 판매계약을 체결해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레이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5억30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4.3% 급증했다. 매출도 501억2000만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55.9% 증가했다. 

김한경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국내 경쟁사들이 치과용 X-Ray 디텍터와 같은 진단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면 레이는 진단에서 치료로 이어지는 토탈 솔루션을 구축했다”며 “디지털 솔루션 매출은 2017년 20억원, 2018년 181억원, 2019년 3분기 누적 247억원으로 급속도로 성장 중이며 전체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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