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비 27억원 증가···기후예측정보 통합 계획

내년도 기상청 예산이 올해보다 27억원(0.7%) 증가한 3909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기상·지진장비 인증센터 구축, 기상재해 사전대비 중심의 시·공간 통합형 수치예보기술 개발 등 총 5개의 신규사업(196억원)을 편성했다.

기상청은 17일 “2020년 예산은 ▲위험기상 조기탐지 및 안정적 관측망 운영 ▲위험기상 예측·대응 역량 향상 등 기상기술 개발 확대 ▲기상정보전달 체계 강화 및 기상과학문화 대국민 이해 확산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안전을 위한 기상관측망 확충에 총 661억 원(전년대비 12.3% 증)이 투입된다. 산불 등 재해재난 현장 실시간 대응을 위한 기상관측차량 2대가 추가 도입되고, 안정적 고층관측자료 확보를 위해 고층관측장비(5대)를 자동화할 계획이다.

서해상에서 유입되는 위험기상을 조기에 감시하고 해상안전과 도서민 생활편익 증진을 위해 대형 해양기상부이 2대와 해양시정관측망 25대를 추가로 도입하고, 제2 해양기상기지 구축에 나선다. 또 국산 기상관측장비 해외수출 지원과 기상자료 품질향상을 위한 기상·지진장비의 형식승인제도 기반시설 구축도 추진한다.

위험기상 예측과 대응역량 향상을 위한 기상기술 개발 예산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900억원이 편성됐다. 위험기상 사전대비를 위해 최대 30일까지의 날씨를 예측하고 국지적 위험기상(수백 m)과 전 지구적 이상기상의 예측정확도 향상을 위해 통합형 수치예측모델 개발(2020~2026년) 1단계 사업에 착수한다.

가뭄에 영향이 큰 유역에 대한 가뭄해소와 미래 가뭄피해 저감을 위한 기상조절 실용화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지진에 대한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인공지능 등 미래기술를 접목해 지진 감지 및 분석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도시민 개인 맞춤형 기상정보 실증서비스 구현을 위해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부산, 세종)를 대상으로 CCTV 영상 기반 도로위험기상정보, 위치기반 생활기상 편의정보를 사물인터넷(IoT) 관측자료와 융합하는 서비스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상정보 전달 체계 강화 등을 위해 1116억 원이 투입된다. 장기예보의 일관성 및 전달력 강화를 위해 개별로 서비스되던 기후예측정보를 통합(1·3개월 전망+이상기후 전망)해 제공할 계획이다.

직관적인 동네예보 확인을 위한 비주얼 맵(분포도, 시계열 등) 서비스 제공 등 위치기반 푸쉬 앱(push app)을 개발하고, 날씨누리 콘텐츠를 확대해 대국민 기상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고, 모바일 웹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새로 개관하는 기상과학관(충주, 밀양)과 기상박물관(서울) 운영 등 기상과학·지식 보급을 위한 기반 확충에는 전년대비 13.2% 증가한 220억 원이 투입된다.

기상청 측은 “2020 회계연도 개시 전 월별 집행계획과 사업계획을 꼼꼼히 수립하여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한 기상관측망 확충과 기상기술 개발 등에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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