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스마트뱅크, 자본금 조달계획 및 사업계획 미비로 탈락
토스뱅크, 2021년 상반기 중 영업 돌입할 전망

사진=비바리퍼블리카
사진=비바리퍼블리카

토스뱅크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뒤를 이을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4년 만에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출범하게 됐다. 함께 예비인가 후보에 올랐던 소소스마트뱅크는 자본력 부족으로 고배를 마시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임시 정례회의를 열고 토스뱅크에 대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의결했다. 이로써 토스뱅크는 두 번째 도전 끝에 은행업에 진출하게 됐다.

앞서 금융감독원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는 지난 12~15일 예비인가를 신청한 토스뱅크와 소소스마트뱅크 두 곳에 대해 심사 평가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파밀리아스마트뱅크 역시 예비인가를 신청했으나 서류 미비 등으로 외평위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평가 결과 토스뱅크는 예비인가를 획득한 반면 소소스마트뱅크는 자본금 조달계획과 사업계획 등이 미비해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했다.

토스뱅크는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주축이 돼 34%의 지분을 확보했다. KEB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가 각각 10%의 지분율로 2대 주주로 참여한다. SC제일은행은 6.67%, 웰컴저축은행과 한국전자인증이 각각 5%와 4%의 지분을 투자한다. 그밖에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상반기 예비인가 때 토스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도 주주로 참여한다.

토스뱅크는 지난 5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에서 자금조달능력과 지배구조 안정성에 문제점을 지적받으며 고배를 마셨다. 이후 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을 위해 지난달 상환전환우선주 전량을 전환우선주로 돌리는 등 자본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토스는 인터넷전문은행과는 관련 없다고 밝혔으나, 지난 5일에도 5500만달러(약6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로써 토스뱅크는 혁신성과 자본력 요건을 갖추고 본인가를 신청하게 된다. 다만 앞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사례를 고려하면 본인가 신청까지 1년 정도의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금융위의 본인가 심사 기간은 한 달 정도다.

토스뱅크가 본격적으로 은행업을 개시하는 시점은 오는 2021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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