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靑 정책실장 “정도경영과 인화상생은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할 길” 평가
허창수 전경련 회장 “현장 경영의 모범” ···대통령·국회의장 등 일부 조화·조문만 받아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5일 오전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시내의 한 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5일 오전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시내의 한 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타계한 LG 2대 경영인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빈소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조문했다. 고인과 유족 뜻에 따라 조화·조문은 일부로 제한하는 등 장례식은 조용하고 차분하게 치러지고 있다. 

LG그룹은 15일 서울 시내 한 병원에 마련된 구 명예회장의 빈소를 공개했다. 빈소는 동생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둘째 아들인 상주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막내 구본식 LT그룹 회장, 손자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지키고 있다.

이날 오전 고인과 함께 동거동락 해 온 LG그룹 전현직 경영진들이 찾아 조문했다. 이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김 정책실장은 빈소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시기를 고인께서는 한국 화학산업과 전자산업의 기틀을 다지셨다”며 “고인이 강조한 정도경영과 인화상생은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할 길을 가르쳐주셨다고 하시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위로의 말씀을 전하라 하셨다”고 전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15일 추도사를 통해 “구 회장은 한국에 제조 산업이 태동될 무렵 직원들과 동고동락하시며 현장 경영의 모범을 보여주셨다”며 “우리나라 전자·화학산업의 주춧돌이 됐고 지금도 한국경제의 두 기둥으로 남아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원천은 사람 그 자체라고 여기며 인재 육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국내 약 70여개 연구소를 만들어 훌륭한 인재들이 맘껏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만들어 주셨다”고 강조했다.

구 명예회장의 빈소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조용하게 치러졌다. 외부에서 보낸 조화는 문재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가 보낸 것만 받았다. 

고 구 명예회장의 가족장은 4일간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17일 오전이며 장지는 비공개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