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된 분위기 탓에 북측 호응은 없을 듯
16일 이도훈과 북핵수석협의·통일장관 및 외교차관과 회동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지난 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국국제교류재단 워싱턴사무소 송년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지난 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국국제교류재단 워싱턴사무소 송년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동창리발사장에서 2차 중대 시험을 진행하는 등 북한의 태도가 경직된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5일 오후 방한한다.

비건 대표가 한국을 다시 찾은 것은 4개월 만이다. 비건 대표는 2박 3일간의 방한 기간 판문점 등에서 북측과 접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북한의 태도를 볼 때 접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지난 7일에 이어 엿새 만인 13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다시 ‘중대한 시험’을 단행한 바 있다.

비건 대표는 오는 16일 오전에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측은 북한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보이는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을 다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비건 대표는 협의 이후 이 본부장과 약식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는 오찬 간담회를 갖고 유관기간 등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 전에는 해외출장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할 예정이다.

또 17일 오후 비건 대표는 도쿄로 건너가 다키자키 시게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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