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상장은 국내서 처음
이달 17~18일 일반 청약···이달 내 코스닥 시장 상장

천종식 천랩 대표(사진)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을 계기로 마이크로바이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해외진출에도 적극 나서 글로벌 최고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 사진=천랩
천종식 천랩 대표(사진)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을 계기로 마이크로바이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해외진출에도 적극 나서 글로벌 최고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 사진=천랩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천랩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공식 선언했다.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이 국내에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종식 천랩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을 계기로 마이크로바이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해외진출에도 적극 나서 글로벌 최고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2009년 설립된 천랩은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며 인간의 몸과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미생물의 집합체와 유전정보를 말하는 것으로 최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천랩은 우선 BT(생명공학기술)·IT(정보통신기술) 기술융합과 차세대 유전체 기술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정밀 분류 플랫폼을 구축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해상도가 높아 많은 종을 찾을 수 있고 정확하게 진단 및 분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작성된 논문은 전세계에서 8500회 이상 인용되기도 했다. 

천랩은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천랩은 ▲미생물 생명정보 분석 플랫폼 ▲시료 추출에서 생명정보 분석까지 맞춤 분석 솔루션(NGS·BI 통합 솔루션) ▲유전체 기반 세균 감염 진단 솔루션 ▲장내 미생물 모니터링 서비스 등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 모델을 확보했다.

천랩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과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한 맞춤형 프로∙프리바이오틱스 제품 개발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미 천랩은 치료제 후보 균주 CLCC1을 발굴했다. 마우스 테스트를 통해 간암과 대장암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확인한 상태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성이 높은 고형암,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자폐 및 치매 등 중요 질병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 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한편 천랩은 이번 상장을 위해 43만주를 공모한다. 이달 12~13일 양일간 기관 수요예측에 나섰다. 오는 17~18일에는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이달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천랩의 공모예정가는 6만3000~7만8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271억~335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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