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혼부부 또는 결혼한지 7년 이내 신혼부부 대상
3인 가족 기준 월 648만 원· 총자산 기준 2억9400만 원 이하 대상

서울 강남구 수서를 비롯 수도권 4곳에서 연내에 신혼희망타운 청약을 진행한다.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서울 강남구 수서를 비롯 수도권 4곳에서 연내에 신혼희망타운 청약을 진행한다.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올 해 연말 분양시장의 키워드는 신혼희망타운이다. 국토부가 이달 중 서울 강남수서를 비롯 해 네 곳의 지역에서 총 2000세대 규모의 신혼희망타운 입주자를 모집해서다. 이번 신혼희망타운 공급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공공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으며 시세보다 저렴한 값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데다, 특히 수서지구 신혼희망타운은 지난 7월 양원지구에 이어 서울에서는 두 번째로 공급되는 물량이어서 서울의 30대 신혼부부들의 관심과 청약이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국토교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수서신혼희망타운은 공공분양 398가구, 행복주택 199가구 총 597가구다. 이중 공공분양 398가구를 대상으로 오는 18~19일 청약접수를 받는다. 분양가는 46㎡ 4억5500만~4억8000만 원, 55㎡ 5억4100만~5억7100만 원이다. 인근 수서동 신동아 아파트 동일평형이 10억 원대 시세를 유지하는 것에 견주어보면 신혼부부들은 청약당첨만 되면 좋은 조건에 거주할 수 있는 셈이다. 전매제한기간은 10년, 거주의무기간은 5년이다. 이 일대는 서울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SRT 환승역인데다 파주 운정과 화성 동탄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까지 들어서는 복합 역세권이다.

이외에 화성동탄2 신혼희망타운은 공공분양 781가구, 행복주택 390가구 총 1171가구다. 이중 공공분양 781가구를 대상으로 오는 19~20일 청약접수를 받는다. 분양가는 46㎡ 2억1100만~2억2400만원, 55㎡ 2억5000만~2억7000만 원이다. 파주운정3 신혼희망타운은 공공분양 486가구, 행복주택 242가구 총 728가구다. 이중 공공분양 486가구를 대상으로 오는 26~27일 청약접수를 받는다. 전용면적 55㎡ 단일 타입으로 분양가는 2억4700만~2억6400만 원이다. 파주와동 신혼희망타운에서도 오는 26~27일 공공분양 290가구에 대한 청약접수를 실시한다.

청약 대상은 혼인기간 7년 이내의 신혼부부나 1년 이내 혼인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 또는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한 부모 가족이다. 이 중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 120%(맞벌이의 경우 130%) 이하여야 한다. 이 기준대로라면 3인가족 기준 월 소득은 648만 원 이하(단, 맞벌이 가정은 자녀포함 3인기준 702만 원 이하)여야 한다. 또 총 자산 기준 2억9400만 원 이하인 무주택세대 구성원이어야 한다.

전체 물량 중 30%는 혼인 2년 이내 또는 예비 신혼부부, 2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 가족에게 가점제를 통해 우선 공급한다. 이후 1단계 낙첨자와 나머지 신청자를 대상으로 남은 물량 70%를 가점제로 공급한다.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회수가 6회 이상이어야 한다.

한편 지난해 12월 청약을 진행한 위례 신혼희망타운은 340가구 모집에 1만8209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5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해 7월 분양한 양원지구 신혼희망타운은 당시 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사이 서울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올랐다. 여기에 매물부족 현상까지 심화되는 상황이다. 신혼희망타운은 연 1.3%대 대출도 제공돼 자금력이 부족한 신혼부부들에게는 최선의 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같은 이유로 수서 신혼희망타운은 이전 사업장 보다 더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에도 공급은 꾸준히 이뤄질 예정이다. 국토부 신혼희망타운 홈페이지에 따르면 내년 4분기에는 서울 고덕 강일에서 3538가구의 대규모 신혼희망타운 공급이 이뤄진다. 비슷한 시기에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도 54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화성 동탄에서도 올해에 이어 내년 2분기에 1554가구를 추가로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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