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희망 밴드 상단인 1만3000원에서 결정
주관사 “5G 시장 확대 수혜 기대에 투자자 몰려”
일반 청약 이달 12~13일 진행···24일 코스닥 입성 예정

화합물반도체용 패키지 제조 업체 메탈라이프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올해 최대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11일 메탈라이프에 따르면 지난 9~1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총 1370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12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대 수요예측 경쟁률이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밴드(1만500~1만3000원) 중 상단 금액인 1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금액은 총 91억원으로 확정됐다.

전체 참여기관 중 약 60% 수준인 856개의 기관에서 공모희망밴드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약 30%인 381개 기관에서는 희망 공모가밴드 상단 가격을 제시했다.

코스닥 상장사 RFHIC의 자회사인 메탈라이프는 RF트랜지스터 패키지와 광 통신용(광·송수신 및 광증폭 모듈용) 패키지 등 제품을 제조 및 공급하고 있다.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5G 글로벌 투자 확대로 메탈라이프의 실적 성장이 전망되는 점, 상장 후 유통비율이 20% 정도 수준이라는 점 등을 흥행 요인으로 꼽았다.

게다가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한 첫 상장 사례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는 일정 기준을 충족한 소부장 기업에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30영업일 이내로 단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반기업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은 45영업일 이내다. 소부장 강국인 일본의 무역 보복으로 국내 산업이 위협받자 기술력을 갖춘 소부장 기업에 상장 속도를 높일 수 있게 한 것이다. 

한기우 메탈라이프 대표는 “많은 기관들이 메탈라이프의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매우 감사드린다”며 “현재 통신용 패키지 부문 매출비중이 높지만 군수용, 레이저용 등 사업다각화 및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메탈라이프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오는 12~13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전체 공모 물량 중 20%인 14만주가 배정된다. 일반 청약이 끝나면 메탈라이프는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한기우 메탈라이프 대표(사진)가 지난 6일 기자 간담회에서 IPO 포부를 밝히고 있다. / 사진=메탈라이프.
한기우 메탈라이프 대표(사진)가 지난 6일 기자 간담회에서 IPO 포부를 밝히고 있다. / 사진=메탈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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