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예비유니콘기업에 775억 특별보증 실시···스케일업 자금 지원

2019년 하반기 예비 유니콘 기업 선정 결과. /표=이다인 디자이너
2019년 하반기 예비 유니콘 기업 선정 결과. / 표=이다인 디자이너

중소벤처기업부가 하반기 예비 유니콘 기업(상장 전 기업가치 1조원 달성) 14개를 선정하고 스케일업(Scale-up) 자금을 지원한다. 핑크퐁, 스타일쉐어, 뱅크샐러드, 마이리얼트립, 바로고 등 스타트업들이 이번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술보증기금과 올해 하반기에 14개 기업을 예비 유니콘기업으로 선정해 775억원을 지원하는 특별보증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은 기업들이 성장 탄력을 잃지 않고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100억원까지 스케일업 자금을 지원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올 4월 신설됐다.

이는 사업모델을 검증받아 고성장 중인 예비 유니콘기업들이 투자 확대에 따른 적자 발생 등으로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현장의 의견에 따른 조치다.

지난 8월 54개 기업이 하반기 예비 유니콘기업 선정 사업에 신청했다. 중기부는 '서류평가→현장 기술평가→대면 발표평가(외부위원 참여)' 등 3단계 평가과정을 거쳐 대상 기업들을 선정했다. 상반기보다 기술평가를 통과한 기업이 2배 이상 많아 경쟁이 더 치열했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IT(정보기술)기업 7개사, 제조기업 5개사, 플랫폼 6개사, 콘텐츠 1개사, 핀테크 1개사다.

스마트스터디(핑크퐁), 레이니스트(뱅크샐러드), 뤼이드(산타토익), 마이리얼트립, 바로고, 원티드랩, 웨딩북, 스타일쉐어, 아젠컴, 엔젠바이오, 오티디코퍼레이션, 이티에스,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피엔에이치테크가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매출 성장세, 고용 창출력, 투자 유치액 등이 일반기업보다 현저히 높은 고성장 혁신기업들이다. 예비 유니콘 기업들의 지난 3년간 매출성장세는 평균 5.26배, 고용성장세는 기업당 98.4였다.

또 대다수 기업들이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로 인해 영업이익이 적자를 냄으로써 시중은행 등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애로를 겪은 경험이 있다. 선정된 14개 중 11개 기업이 적자를 경험했다.

최원영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과 과장은 "하반기 사업을 진행한 결과 전반기보다 경쟁률이 높아지는 등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사업에 대한 시장이 반응이 뜨겁다"며 "내년부터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을 시범사업에서 정식사업으로 전환해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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